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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연임으로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연내 2회 인상하나"

등록 2018.03.05 10: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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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을 결정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은 역대 두번째 이다. 2018.03.0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을 결정한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 한국은행에서 이주열 총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은 역대 두번째 이다. 2018.03.02. [email protected]

5월 인상 전망 우세 속 4월 가능성
연내 두 차례 인상 전망도 잇따라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이번주 국내 채권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임과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주 채권금리는 한은 총재의 연임 발표로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2.285%)보다 0.005%포인트 오른 2.290%로 장을 마쳤다.
  
다만 국고채 10년 이상 금리는 국고채 50년물 발행 계획으로 전주 급등했던 부분이 되돌려지며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물은 2.741%로 0.051%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임으로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5월 인상이 우세한 가운데 4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만약 신임 인사가 취임하게 된다면 적어도 1~2차례는 상견례와 같은 탐색전이 불가피했겠지만 이주열 총재의 연임은 그 과정의 생략을 의미한다"며 "앞선 2월 금통위에서 일단 경기를 진단하는 차원의 금통위가 이뤄진 만큼 당장 4월은 아니라도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한은 총재의 연임으로 총재 교체로 인한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사라진 반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강화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우려는 커졌다"며 "한은의 4월 금리인상을 배제하기 어려워졌으며 채권금리의 상승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놓고서도 연내 2회 인상에 대한 예상 비중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 총재는 무역제재, GM철수, 낮은 물가, 추경 등 금리인상을 제약할 수 있는 잠재요인에도 불구, 금리인상 경로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통화완화의 폭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는 한은 총재의 기존 입장이 보다 분명하게 고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임으로 올해 하반기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시장기대는 상반기로 시점이 앞당겨졌고 올해 인상횟수도 2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KB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한은 총재 연임으로 시장은 4월 금통위 소수의견 또는 5월 금통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것"이라며 "1분기 물가 상승률이 1.2%가 예상되고 경기동행지수가 100을 하회하는 등 1분기 국내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인상 압력은 충분하지 않으나, 3월 FOMC 점도표에 따라 연내 2회 인상 여부가 판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주에는 통화정책회의도 집중돼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및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 발표 등도 주요 변수다.

현대차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ECB와 BOJ회의를 통해서는 연초부터 제기된 '가장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두 중앙은행이 정책을 선회한다'는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이화진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금리 인상 4회 가능성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에는 미국 연준 의원들 경기전망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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