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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에게 "중대 변화 없으면 이란핵협정 철회"

등록 2018.03.12 09: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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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2018.3.6.

【워싱턴=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2018.3.6.

  트럼프, 네타냐후에게 "유럽은 허울뿐인 변화 제안한다" 말해  
  독일 등 유럽, 오는 15일 베를린서 이란과 핵협정 후속 협상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이란핵협정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워싱턴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독일 등 유럽 3국이 충분치 않은 "허울뿐인 변화"만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핵협정과 관련해 후속 협정이 아니라,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이런 변화가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이란핵협정을 철회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전했다.

 백악관과 네타냐후 총리실은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이란핵협정 관련 협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진전된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이란 핵협정은 지난 2015년 체결 이후 미 의회에서 제정한 이란핵협정검토법(INARA)에 따라 90일마다 이란의 협정 준수여부를 평가하고 있다. 의회는 평가 후 60일 안에 이를 반영한 제재면제 연장을 결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3국과 이란이 핵협정과 관련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마감 시한을 오는 5월12일로 못박았다.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핵협정을 철회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개월간 독일 등 유럽 3국과 이란은 두 번의 회담을 열었고, 오는 15일에도 독일 베를린에서 또 다시 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지난 2월26일자에 독일 등 유럽 3개국이 핵협정 개정이 아닌 후속 협정 마련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3국 외교관들은 "기존 핵협정을 개정하는 것은 이란 뿐 아니라 이 협정의 또 다른 당사국인 러시아, 중국과의 협정을 깨는 게 된다"면서 "(그럴 경우)이란이 다시 핵무기 개발에 착수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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