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성태, 野4당 개헌정책협의체 제안 "文관제개헌 공동대응"

등록 2018.03.21 10:22: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3.2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전략 수립을 위한 중진의원-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靑개헌안 공개 "개헌에 대한 기본자세부터 글러먹어"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과 관련 "한국당이 밝힌 개헌기본입장과 일정에 야당들이 공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만큼 야4당 개헌정책협의체를 만들어 문재인 관제 개헌에 공동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상임·특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굳이 국회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기보다는 대통령 관제 개헌안에 맞서는 국회, 국민 개헌안을 제시하고 국회/국민을 중심으로 개헌을 성취해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가 20일부터 사흘간 대통령 개헌안을 공개하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전날 대통령 개헌안을 일부 공개했다"며 "국민과 야당 눈치보기를 하면서 맛보기로 찔끔찔끔 간보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개헌에 대한 기본자세부터 글러먹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뜩이나 대통령 개헌 발의 자체가 문제가 되는 마당에 공개하는 것도 마치 영화 예고편 내보내듯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쇼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헌문제를 놓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개헌을 갖고 더 이상 장난치려고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발표된 대통령 개헌안 내용에 대해 "기본권을 확대하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부마항쟁이나 5.18같은 특정 역사적 사건을 헌법 전문에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선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는 "검사의 영장청구권 조항 삭제 등은 국회의 논의가 필요하다"며 "국회의 논의를 뒤엎고 찬물을 끼얹으면서까지 개헌 논의를 독점하려는 정략적 시도는 그만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30여년 만에 찾아온 개헌의 기회를 대통령이 걷어차지 말라"며 "문재인 정권이 대놓고 국회마저 패싱하려는 노골적 자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은 국민주도의 국민 개헌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이 관제개헌안을 혹시라도 지방선거에 활용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야당공조로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바라카 원전1호기 완공식 참석에 대해 "국내에서 탈원전 정책 추진에 UAE원전 수출에 대한 뒤를 캐다가 특사가 오고나서야 해결된 게 엊그제 일"이라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원전 완공식에 고개를 들고 참석하냐. 나라안에서는 원전 해체하고 밖에선 원전 버튼 누르는 건 표리부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한술 더 떠서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가 바라카 원전 현장 점검하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이는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