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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뉴욕 연은 총재에 존 윌리엄스 유력" WSJ

등록 2018.03.26 1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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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뉴욕 연은 총재에 존 윌리엄스 유력" WSJ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 여름 자리에서 물러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연은 이사회는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윌리엄스 총재를 더들리 총재의 후임으로 추천했다. 연준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다음달 말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더들리 총재는 2019년 1월까지인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올해 중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뉴욕 연은은 미국 내 12개 지역 연은 중 하나지만 금융감독과 공개시장조작, 외환시장 개입 등 다른 연은이 할 수 없는 역할을 맡고 있어 위상은 훨씬 높다.

다른 연은 총재들은 1년에 한번씩 돌아가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을 맡지만, 연준 내 서열 3위인 뉴욕 연은 총재는 당연직 FOMC 부의장으로 모든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미국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직위로 인식된다.

WSJ는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윌리엄스 총재가 비경제학자 출신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임명된 다른 연준 인사들과 달리 월스트리트 경력도 없다. 전임 더들리 총재는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금융업계 근무 경력도 보유하고 있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경력의 거의 모든 기간을 연준에서 보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전 연준 지도부에 비해서는 매파적이지만 경기 과열과 저물가의 위험성을 모두 경계하는 중립 성향의 인물로 분류된다.
 
토르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윌리엄스 총재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그는 금융 시스템을 잘 알고 있는 뛰어난 연구자이고, 연준 내에서도 매파 또는 비둘기파의 견해에 묶여 있지 않는 실용주의자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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