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류현진 "타자 압도하는 투수 아니다, 제구가 무척 중요"

등록 2018.04.17 16:17: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로버츠 감독 "모든 공 제구 다 잘됐다"

【샌디에이고=AP/뉴시스】 류현진, LA 다저스 투수

【샌디에이고=AP/뉴시스】 류현진, LA 다저스 투수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경기 연속 쾌투를 선보인 류현진(31·LA 다저스)이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10-3 승리에 앞장선 류현진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여 첫 승을 수확했다. 당시 삼진을 무려 8개나 잡아냈다.

 이날도 류현진은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오늘 등판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돼 무척 기쁘다"며 "전반적으로 좋았다. 늘 말하듯 나는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그래서 제구가 무척 중요하다. 2경기 연속 8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제구가 잘 된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인 류현진을 향해 현지 매체들도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수술 이전인 2013~2014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 몇 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승리보다 패배가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에는 타선의 도움도 컸다. 류현진이 2회말 크리스티안 빌라누에바에 역전 투런포를 맞은 뒤인 3회초 대거 5점을 뽑아줬다. 특히 맷 켐프는 좌중월 3점포를 쏘아올려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9회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류현진은 "오늘 같은 경기는 팀 동료들 도움이 컸다. 이런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3회 타선이 5점을 뽑아준 덕분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변화구와 직구 모두 제구가 잘 됐고, 컷 패스트볼이 무척 좋았다"며 "6회까지 소화한 것도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