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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시대, 삶의 틀이 바뀐다]빙그레, 추가채용 등 식품업게 '집중근무'

등록 2018.04.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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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생산설비 효율화…근무효율 상승

동서식품, 대체휴무 및 선택근로제 활용

한국야쿠르트, 주 5일근무에 시스템 개편

매일유업, 생산직 인력증원 위한 시뮬레이션 진행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13일 대구 북구 칠성동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한 고객이 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2018.02.13. (사진=롯데백화점 제공)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13일 대구 북구 칠성동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한 고객이 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2018.02.13. (사진=롯데백화점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올해 7월부터 300인 이상 대기업의 주당 최장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인 가운데, 식품 제조사들도 서둘러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당장 다가올 주 52시간 시대를 맞아 기본적으로 '집중근무제'를 통해 근로시간 내에서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하면서 야근과 주말근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비하고 있다. 야근 시에는 다음날 늦게 출근하도록 하거나 주말근무시 대체휴무를 보장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현재 주 52시간을 초과하는 사원이 전체의 10% 미만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생산설비 효율화를 통해 근무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은 이미 주 45시간 체제에 맞춰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3달에 한번가량 진행되는 주말당직을 없애고, 특정 부서의 야근시에는 대체휴무나 선택근로시간제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나 오리온 등의 경우는 주5일 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시스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를 적용하는 기업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출근시간을 직원이 각자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차출근제'를 지난해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9 to 6)를 기준으로 1시간 빨리 출퇴근하는 8 to 5(얼리버드형), 1시간 늦게 출퇴근하는 10 to 7(슬로우 스타터)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주말이나 야근 근무는 최소화하고 있으며, 업무시간을 초과하면 3분 안에 작업하는 PC를 강제 종료하는 'PC 온·오프제'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부득이하게 초과근무시에는 연장근무 신청을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 내에 근무를 마치는 추세라고 한다.

 생산직에서 추가 고용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도 있다.

 빙그레의 경우 생산직 전체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50~60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생산 쪽은 가동시간을 채우려면 사람을 더 뽑는 방법 밖에 없다"며 "사무직은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했다.
 
 매일유업 역시 생산직은 인력 증원을 위한 자체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증원 규모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업무 숙련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뽑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이미 주52시간 체제에 맞춰 근로시간 개편을 끝낸 경우가 많아 현장의 혼란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동서식품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52시간 안으로 근로를 이미 조정했다"며 "눈에 띄게 변하는 면은 거의 없다"고 했다.

 다만 일부 기업에 따라서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고 강제성이 있는 만큼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는 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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