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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웨어러블 기기 강화 나서나...'노키아 헬스' 인수전 참여

등록 2018.04.25 1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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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프랑스 스타트업 위딩스 인수로 슬립테크 사업 진출

삼성전자,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수 전력...슬립테크 본격화하나

삼성, 웨어러블 기기 강화 나서나...'노키아 헬스' 인수전 참여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헬스사업 부문 인수에 참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이번 인수전 참여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헬스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기기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한 헬스케어 부문에 슬립테크(SleepTech)를 추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추진된 노키아의 헬스 사업부문 매각에 삼성전자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키아 헬스 사업부는 지난 2016년 프랑스 위딩스(Withings)라는 기업을 1억7000만유로에 인수해 노키아 헬스로 이름을 바꿨다.

노키아 헬스의 주력제품은 스마트 체중계, 혈압·수면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 형태의 Nokia Steel HR, Nokia Go와 같은 피트니스 제품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미흡해 노키아의 헬스 사업 매각이 추진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기어핏2프로(Gear Fit 2 Pro) 등과 기능과 겹치지 않아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헬스케어 시장을 신수종사업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loT)를 통한 '커넥티드 라이프'를 확장·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노키아 헬스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가 슬립테크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노키아는 최근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패드 형태의 '노키아 슬립'의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패드 안의 센서가 사용자의 심박수, 코골이 등을 분석해 수면 점수를 IoT기기다.

이같은 노키아의 수면 제품 출시는 위딩스 인수와 함께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시장은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는 글로벌 수면 시장은 2019년 약 80조 원 규모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이미 수면 시장을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동력으로 보고 관심을 보여왔다.

삼성전자도 이스라엘의 IoT 벤처기업을 인수해 2015년 센서 형태의 ‘슬립 센스’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제품 출시 계획은 아직도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력 가전기기에 수면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출시 일정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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