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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트' 한국 본격 진출

등록 2018.05.09 15: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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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보다 처리속도 수백배 빨라…10만TPS 목표

신뢰 증명 알고리즘 적용…비트코인 채굴검증 한계 극복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트' 한국 본격 진출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싱가포르계 블록체인 전문기업 아이오스(IOS)가 정보처리속도를 강화한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트(IOST)를 들고 한국에 진출했다.

지미 정 IOS 최고경영자(CEO)는 9일 간담회를 열고 "기존에 비해 수백배 이상 정보처리속도가 강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개인정보 유출·해킹으로부터 안전한 '웹 3.0 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상반기 중 국내 복수의 블록체인 업체들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스트는 이더리움처럼 플랫폼 역할을 하는 블록체인으로 안드로이드 같은 운영체제(OS)처럼 플랫폼 역할을 지향한다. 이르면 연내 게임, 소셜네트워크, 메신저 등 인터넷 서비스들을 단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대체해 각종 탈중앙화 앱(Dapp)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 CEO는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위에서 모든 앱이 구동되듯, 온라인·모바일의 모든 서비스를 우리 IOST 프로젝트 위에서 블록체인으로 실행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그동안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던 사용자 정보 유출이나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 예방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점은 빠른 처리속도(TPS·초당 거래속도)다. 이오스트의 속도는 현재 약 8000TPS로, 올해 안에 10만TPS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20TPS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수 백배 높다. VISA 카드는 1만TPS, 페이스북은 4~5만TPS로 추정된다.

정 CEO는 "연내로 모든 테스트를 끝내고 메인넷(본 서버)를 가동하면 매우 빠른 수준의 정보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금융, 국방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터넷 서비스를 IOST 상에서 당장 구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빠른 처리는 'PoB(Proof of Believability·신뢰증명)'이라는 방식의 알고리즘으로 가능했다. PoB는 이오스트를 자주 사용하는 복수의 사용자들이 데이터 처리 과정을 검증하도록 하는 절차다. 비트코인 등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채굴검증 POW(Proof of Work·작업 증명) 방식에서 벗어나 이오스트를 이용해 거래와 데이터 처리 등을 활용한 유저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정 CEO는 "고성능 컴퓨터(POW)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블록체인 생태계에 애정과 신뢰(Believability)를 보인 사람을 검증자로 지정한다는 POB의 특성은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열심히 활동할수록 금전적 보상(암호화폐)을 받고, 받은 보상을 이용해 또다시 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심과 활동량이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오스는 ICO(암호화폐공개)를 통해 수천억원의 투자금도 이미 유치했다. 구글, 애플, 인스타그램를 키워낸 세계최대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Sequoia capital)과 중국의 최대 벤처캐피탈인 젠 펀드(Zehn fund) 등 다수의 기관이 투자했다.

정 CEO는 "ICO(공개 코인 모집)로 모집한 자금 중 개발 필요비용을 제외한 35%는 별도 애스크로 계좌에 묶어뒀다"며 "해당 자금은 프로젝트 구현 시까지 누구도 손대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오스트 암호화폐는 후오비, 바이낸스, OKEx, KU코인, 이더피넥스(Ethfinex) 등에 상장돼 있다. 한국 투자자는 후오비코리아에서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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