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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화, 양호한 펀더멘털로 취약도 낮아"

등록 2018.05.18 08: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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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중국 위안화와 함께 재정수지, 외환건전성 등 지표 안정적"

"달러화 강세로부터 자유롭진 못해…증시 수익률 회복 시간 걸릴 것"

"韓 원화, 양호한 펀더멘털로 취약도 낮아"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 약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 원화의 경우 양호한 펀더멘털로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브라질 등과 달리 통화의 취약도가 낮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 10개국을 국민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순해외투자(NIIP), 외국인 포트폴리오투자(FPI), 민간부채, 수출대비 외화보유액, 물가상승률, 통화가치 변동 등 총 8가지 기준으로 취약도를 산출한 결과, 한국은 중국과 함께 저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중 연구원은 "중국과 한국은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채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재정수지, 외환 건전성 등 다른 평가지표는 안정적"이라며 "4월 이후 신흥국 통화가 불안한 와중에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가 안정세를 유지했던 것도 다른 신흥국보다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불안에도 수출 중심 국가의 통화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당국의 자본 유출 억제 정책, 외화 보유액 감소 억제를 위한 인민 은행의 시장 개입 등으로 중국 위안화는 여타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 흐름이 견조하며 한국 원화도 남북 관계 개선 및 경제 협력 기대감 등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유가 상승에 대해서도 "한국과 중국의 경우 경상 적자를 야기할 수 있는 유가는 각각 118달러, 103달러 수준이어서 아직은 유가가 경제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며 "비용 측면에서 수출국에 부담이 될 순 있으나 전 세계 교역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글로벌 경기도 완만한 둔화 조짐이 표출되는 정도여서 긍정적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최소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제조업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신흥국 주식시장에의 부담은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다.

박 연구원은 "특정 신흥국 위험이 다른 나라로 파급되는 전이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저위험 국가일지라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취약 신흥국보다 환 변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을 뿐 통화 약세 위험에서 자유롭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준 정책금리 이상 지속과 이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은 글로벌 금리 상승을 견인하며 이는 신흥국 경제의 상대적 취약성을 자극한다"며 "경제 펀더멘털 측면의 격차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전환 배경이 되고 있고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정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5월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은 지난해 대비 뚜렷이 악화됐다"며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표되는 부담 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글로벌 주식시장 수익률 회복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상대적으로 신흥국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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