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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 "强달러 지속, 뉴욕증시·기업실적 발목"

등록 2018.05.21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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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도 달러 상승세 이어질 가능성"

월가 전문가 "强달러 지속, 뉴욕증시·기업실적 발목"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올 2분기 초입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 달러화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업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미국 물가 상승 압력과 이에 따른 금리인상, 세계경제의 불균등한 성장세 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도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CNBC뉴스는 21일(현지시간) ▲올해 4월 이후의 달러 강세 ▲미 국채 수익률 상승,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등이 뉴욕증시와 기업실적의 발목을 잡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행자산관리(U.S. Bank Wealth Management)의 수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는 올해 초부터 부진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미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샌드벤은 “물가상승률 압력이 커지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미국경제의) 구조변화의 정점에 달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는 (국가마다) 불균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올 하반기 달러화 가치는 조금 더 상승할 것이다. 달러화 가치의 상승은 기업 실적과 기업 가치 평가에 역풍으로 작용을 한다. 향후 증시가 보다 더 침체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은 약 달러 덕에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강 달러 현상으로 인해 미국기업들은 1분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 인덱스는 지난 4월 초 이후 지금까지 3.9% 올랐다.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 3% 문턱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7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기초로 한 변동성 지수인 SPX는 0.3% 내렸다. 나스닥 변동성지수인 COMP는 0.4%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같은 기간 2.5% 올랐다.

 오는 23일 연준은 지난 1~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만일 5월 FOMC 의사록이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달러화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는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5일 스웨덴 중앙은행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신경을 곤두세운 채 지켜보고 있다.

 20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의 대선도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부정선거 논란을 빚고 있는 이번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정 혼란이 더욱 깊어질 경우 유가가 더 오를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물가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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