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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측 대선 전 댓글작업 기사, 포털 자료보존조치 완료

등록 2018.05.25 10: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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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뽀' 김씨 압수수색 USB서 발견된 9만건 중 1만9000건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시점서 조작 의혹

드루킹 측 자체 매크로 서버 '킹크랩' 사용 여부에 주목

드루킹측 대선 전 댓글작업 기사, 포털 자료보존조치 완료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일당이 대선 전 댓글 작업을 벌인 기사 링크(URL)에 대한 각 포털사이트의 자료보존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선 전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선을 전후로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벌인 기사URL은 9만 여건이다. 이는 드루킹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중 김모(43·필명 '초뽀')씨의 자택에서 이달 초 압수한 암호화된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확보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중 7만 여건은 대선 후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기사들이며, 나머지 1만9000여건이 2016년 10월부터 대선 직전까지 기사들이다.

 경찰은 초뽀 USB 확보를 통해 네이버 기사 뿐만 아니라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기사링크가 대거 포함된 것을 확인해 각 포털에 자료보존 조치를 요청한 바있다.

 대선 전 1만9000여건의 기사에 대해 자료보존 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경찰은 대선 전 댓글 작업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대선 전 댓글 작업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2016년 10월이라는 점에서, 드루킹 일당이 조기대선 등을 노리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등의 댓글 조작 작업을 벌였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드루킹 측이 대선 전부터 자체 구축한 매크로 서버 '킹크랩'을 이용해 댓글 작업을 벌였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해당 기사 댓글에 대한 킹크랩 이용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각 포털사이트에서 자료보존조치 된 양이 방대할 뿐더러 이를 경찰 측 데이터베이스에 업로드 하는 등의 추가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댓글 조작 여부를 가리는 수사를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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