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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넥센, KIA에 승리…'로하스 사이클링 히트' KT, 삼성 완파

등록 2018.05.29 2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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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넥센 김하성.

【서울=뉴시스】넥센 김하성.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내우외환 속에서도 KIA 타이거즈를 대파했다.

 넥센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12-8로 승리했다.

 넥센은 최근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월 이장석 전 대표가 횡령·사기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구단 주축 선수인 박동원,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KT, NC와의 트레이드 때 뒷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상 선수가 속출해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 넥센은 여러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그야말로 '내우외환'에 처해있다.

 그럼에도 이날 승리를 일구면서 2연승을 달렸다. 27승째(28패)를 따낸 넥센은 6위를 유지했다.

 김하성이 1회초와 3회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여 넥센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8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과 김재현이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지원 속에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7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째(3패)를 올렸다.

 KIA는 26패째(26승)를 기록해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KIA 선발 팻 딘은 4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무너져 시즌 3패째(2승)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넥센 타선이 힘을 냈다.

 넥센은 1회초 2사 1, 3루에서 김하성이 좌월 3점포(시즌 8호)를 작렬해 3-0으로 앞섰고, 2회 김혜성의 3루타와 김재현의 좌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더했다.

 KIA가 2회말 터진 나지완의 우월 투런 홈런(시즌 11호)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넥센은 3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월 솔로 아치(시즌 8호)를 그려낸 뒤 김하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이자 연속타자 홈런(시즌 9호)을 쏘아올려 KIA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4회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2점을 만회했다.

 KIA의 추격을 받은 넥센은 다시 힘을 냈다.

 5회 무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을 밟아 1점을 더한 넥센은 김혜성의 도루와 김재현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김규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장영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마이클 초이스의 땅볼 때 나온 상대 투수의 실책으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인, 10-4로 앞섰다.

 넥센은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박정음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6회말 KIA에 1점을 내줬던 넥센은 7회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8회 1점을 만회한 KIA는 9회 2점을 더 올렸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해 넥센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KT 위즈가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14-4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25승째(28패)를 따냈다. 순위는 7위로 변동이 없었다.

 상위 타순에 배치된 타자들이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2번 타자로 나선 멜 로하스 주니어는 1회초 투런포와 2타점 적시 3루타, 5회 우전 안타, 7회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로하스는 KT가 1군 무대 진입한 2015년 이후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호 사이클링 히트고, 역대 25번째다.

 리드오프 강백호가 6타수 4안타 3득점으로 밥상을 차렸고, 3번 타자 박경수가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풍족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KT 외국인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6피안타(2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 시즌 3승째(4패)를 따냈다.

【서울=뉴시스】 KT 멜 로하스 주니어.

【서울=뉴시스】 KT 멜 로하스 주니어.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은 31패째(23승)를 당해 9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⅔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하며 난타당해 시즌 첫 패(3승)를 기록했다.

 KT는 1회초에만 8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강백호의 안타와 로하스의 우월 투런포(시즌 15호)를 엮어 2점을 올린 KT는 박경수와 황재균이 안타와 적시 2루타를 연달아 뽑아내 1점을 더했다.

 KT는 이후 1사 1, 3루에서 오태곤과 장성우의 적시타, 박기혁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대거 3점을 추가, 6-0으로 앞섰다. 강백호의 안타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KT는 로하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2점을 더 올렸다.

 1, 2회말 삼성에 1점씩을 내준 KT는 5회 2사 1루에서 박경수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시즌 11호)를 쏘아올려 다시 10점차로 앞섰다.

 KT는 7회 무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9회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14-4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LG 트윈스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에만 3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0-3으로 끌려가던 LG는 6회초 2사 2루에서 양석환이 좌월 투런포(시즌 10호)를 작렬해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9회 무사 1, 3루에서 이형종이 중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5-3으로 역전했다.

 LG는 9회말 등판한 정찬헌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정찬헌은 시즌 11세이브째(3승 3패)를 챙겼다.

 2-3으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지용은 시즌 3승째(4패)를 수확했다.

 28승째(27패)를 올린 LG는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28패째(23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8위다.

 롯데가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째(1승 9세이브)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NC 다이노스를 7-2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한화는 30승째(22패)를 올려 2위 SK(30승 21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 우완 '영건' 김민우는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한화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9번 타자 김민하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원정경기 6연패에 빠진 NC는 35패째(19승)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5년 5월 16일 대구 삼성전 이후 1109일 만에 선발로 나선 NC 노성호는 4이닝 3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3회말 종료 직후 굵어진 비 때문에 노게임 선언됐다.

 SK가 2회초 김동엽의 솔로포로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3회말이 끝난 오후 7시28분 경기가 중단됐고, 32분이 지난 오후 8시까지 비가 그치지 않아 노게임으로 끝났다. 올 시즌 노게임이 선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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