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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고위급회담 '개성' 공동연락소 설치 가시화

등록 2018.05.31 10: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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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고승민 기자 = 북미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해 전세계 관심이 높아진 9일 오후 DMZ 비무장지대 인근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과 개성공단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북미회담 장소가 평양이 되지는 않고 판문점이나 제3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날 평양을 방문중인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억류 미국인 석방 조치와 북미정상회담 시기 및 장소를 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전세계가 한반도를 지켜보고 있다. 2018.05.09.  kkssmm99@newsis.com

【파주=뉴시스】고승민 기자 = 북미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대해 전세계 관심이 높아진 9일 오후 DMZ 비무장지대 인근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과 개성공단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북 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4·27 판문점선언 한 달여 만이다.

 남북은 내달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이번 고위급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30일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대상 정책설명회에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그리고 현 단계에서 가능한 남북 공동사업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는 당국 간 협의와 민간 교류·협력을 원만하게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다. 이곳은 남북 당국을 중심으로 한 포괄적 교류협력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개성 지역에 남북 간 공동연락사무소 설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7월 남북은 경협 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그해 10월 개성에 문을 열었다.

 당시 공동연락사무소에는 남북 당국자와 민간 관계자 각 10여명이 상주하며 경협 문제를 상시 협의하는 채널로 활용됐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의 5·24조치 시행 다음날인 2010년 5월25일 북측에 의해 폐쇄됐다.

 2013년 11월에는 개성공단 관련 행정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가 출범하기도 했으나,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문을 닫았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전체회의를 개시한 다음 분야별 대표 개별 접촉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주요 현안을 비롯해 철도, 체육, 산림 분야 협력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남북 간 정상급에서 합의된 사안인 만큼 이번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 또한 이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올 상반기 내에 설치될 가능성도 있다. 남측에서는 통일부가, 북측에서는 조평통 등의 대남기구가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간 교류협력 문제뿐만 아니라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한 문제들을 논의하는 창구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문제는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으나,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의제로 다뤄지게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공동연락사무소가 논의 재개의 창구로 활용될 거라는 관측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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