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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도입 1년…얼마나 유해할까

등록 2018.06.0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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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7일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결과 발표

담배업계 "경고그림 도입은 시기상조"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 1년…얼마나 유해할까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경고그림을 부착하도록 하면서 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할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의 '글로', KT&G의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지난해 국내에서 도입된 이후 국내 담배시장에서 규모가 확대돼 올해 말까지 1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담배냄새가 줄어든다는 이점과 함께 건강에 미치는 유해성이 적다는 업계 측 주장 등에 힘입어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충전식 전자장치에 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고형물을 꽂아 사용하는 것이 궐련형 전자담배다. 불을 붙여 태우지 않고 고열로 찌는 방식 때문에 일반 담배의 연기와 달리 유해물질이 적게 들어있고, 따라서 덜 해롭다는 게 대다수 흡연자와 담배업체의 주장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올해 말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암을 나타내는 경고그림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업계는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데 오히려 아직 명확한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담배업체들을 회원으로 둔 한국담배협회도 지난달 복지부의 담뱃갑 경고그림 시안 발표에 대해 "유해성 논란이 진행 중이므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도입은 시기상조"라면서 "복지부는 과학적 근거와 상관없이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시안을 암세포 사진으로 성급히 선정했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식약처의 발표에 담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상황인 만큼 결과에 따라 정부의 경고그림 정책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유해성 검사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유해성 결과에 따라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업계의 입장이 반영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난번에도 의견이 나왔지만 명확한 근거에 의해 경고그림이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가 중요한 만큼 결과가 주목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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