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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카셰어링 사업 계속 추진"…판 커지는 차량공유시장

등록 2018.06.24 0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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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그린카, 투자확대로 빠른 성장

AJ렌터카 '틈새시장' 링커블 인수 추진

현대글로비스 "카셰어링 사업 계속 추진"…판 커지는 차량공유시장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의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차량공유업체들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SK의 쏘카와 롯데 그린카가 선점하고 있던 시장에 현대글로비스 등이 진입의사를 밝히며 거센 경쟁을 예고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차량공유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2250억원에서 2020년 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차량공유시장은 지난해 360억달러(약 40조원)에서 2030년께 2850억달러(약 31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에 비하면 미약한 수치다. 택시업계 반발과 규제에 발목이 잡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차량공유 시장은 SK의 쏘카와 롯데 그린카가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가 차량공유시장 진출을 선언한 만큼 향후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4월27일 '중장기 발전 전략'을 공개하고 카셰어링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미래 사업의 '나침반'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좌초된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이뤄진 발표이지만 현대글로비스는 '카셰어링' 사업 진출이라는 큰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 21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카셰어링 사업은 중단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비전이기 때문에 그룹지배구조 개편 여부와 관계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 당시 차량 100대로 시작한 쏘카는 최근 보유차량 1만대를 넘기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에서 6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고, 초기 투자자였던 이재웅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를 회사 대표로 영입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카셰어링 사업 계속 추진"…판 커지는 차량공유시장

롯데렌탈의 카셰어링서비스 그린카 역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린카는 전국 2800여 개의 그린존 차고지에  6000여대의 공유 차량을 배치,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와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9월 론칭한 카셰어링 서비스 딜카와 AJ렌터카가 인수를 추진 중인 링커블 등이 활발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이 딜카를 이용할 때마다 블루멤버스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추후 현대차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완성차 메이커로서 특화된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링커블은 서울 성수 트리마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종로 경희궁자이, 부산 해운대 에이치스위트 등 고가 아파트와 업무시설 등 '틈새시장'에서 테슬라, 벤츠, BMW 등 수입차 중심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택시업계 반발과 규제 등에 묶여 사업을 키워나가기가 힘들지만 정부에서도 규제완화 움직임이 있고, 2030년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는 시기가 되면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질 수 있다"며 "차량공유시장은 글로벌 트렌드이기도 한 만큼 기업들 역시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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