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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종합]무역 분쟁 격화에 外人 매도 심화…코스피, 2340선 약보합

등록 2018.06.26 10: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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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자체적으로 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 자주 다른 국가를 '희생양'으로 삼고, 제멋대로 비난을 해왔다"면서 "중국이 (다른 국가의) 지식재산권(지재권)을 도용하고, 기술 이양을 강요했다는 미국 측 지적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중 상무부) 2018.06.21

【서울=뉴시스】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은 자체적으로 많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데 자주 다른 국가를 '희생양'으로 삼고, 제멋대로 비난을 해왔다"면서 "중국이 (다른 국가의) 지식재산권(지재권)을 도용하고, 기술 이양을 강요했다는 미국 측 지적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중 상무부) 2018.06.21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26일 1% 가까이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소폭 줄였으나 좀처럼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무역 분쟁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57.88)보다 23.13포인트(0.98%) 내린 2334.75에 출발, 2340선 아래로 떨어지며 이틀간 회복했던 2360선을 단번에 내줬다. 개장 이후 2340선 아래에서 한동안 머물던 지수는 오전 9시16분께부터 2340선을 회복한 후 약보합권에 머무는 중이다. 지수는 오전 10시44분 현재 전날보다 12.87포인트(0.55%) 내린 2345.01을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개인이 재차 매수세로 전환, 36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10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회복을 이끄는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452억원을 내던지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재차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부진했던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집중 육성 중인 항공우주,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위주로 대미 투자를 제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국가 간 무역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미 재무부는 중국 자본의 출자 비율이 25%를 넘는 기업이 미국의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industrially significant technology)'과 관련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차단하는 규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3%(328.09포인트) 내린 2만4252.8에 장을 마치는 등 미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81포인트(1.37%) 하락한 2717.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81포인트(2.09%) 하락한 7532.01에 각각 마감했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 관련 분쟁이 해결보단 격화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분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 중국이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완화로 경제 정책 스탠스를 선회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보호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수장비(0.01%), 전기가스업(0.7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다. 특히 의약품(-2.09%), 의료정밀(-2.04%)의 내림세가 두드러지며 증권(-1.84%), 운수창고(-1.45%), 건설업(-1.20%), 비금속광물(-1.23%), 철강금속(-1.60%), 섬유의복(-1.49%), 음식료업(-1.20%)의 낙폭도 크다.

장 초반 하락하던 '대장주' 삼성전자(0.32%)가 반등했다. 전날에 이어 동반 하락 출발한 SK하이닉스(-0.35%)는 여전히 약세다. 이 밖에 셀트리온(-1.35%), POSCO(-1.98%), 삼성바이오로직스(-3.57%), LG화학(-0.43%), NAVER(-1.60%), KB금융(-0.92%), 삼성물산(-0.43%) 등이 줄줄이 약세다.

장 초반부터 1% 넘게 떨어지던 코스닥 지수는 오전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며 반등 동력을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전 거래일(836.00)보다 10.95포인트(1.31%) 내린 825.05에 출발하며 830선을 내준 지수는 오전 10시45분 현재에도 전날보다 10.80포인트(1.29%) 내린 825.18에 머물며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 365억원을 팔아치우면서 매도세를 보이는 기관(199억원)과 함께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55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운송(0.2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인터넷(-3.79%), 종이/목재(-2.16%), IT 부품(-1.84%), 운송장비/부품(-1.62%), 음식료/담배(-1.8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메디톡스(0.08%)가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2.54%)를 비롯해 신라젠(-0.80%), CJ E&M(-1.85%), 에이치엘비(-3.13%), 바이로메드(-1.99%), 나노스(-7.27%), 셀트리온제약(-1.10%), 스튜디오드래곤(-2.61%), 펄어비스(-2.11%), 포스코켐텍(-1.37%), 컴투스(-2.56%), 카카오M(-1.44%), 코오롱티슈진(-1.74%) 등이 줄줄이 내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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