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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MB가 계속 도와달라고 했다" 소송비 대납 재확인

등록 2018.07.12 1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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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학수 자수서 이어 자수보충서 공개

"다스 소송비 대납 김석한 요청 분명히 기억"

"MB가 고마워하고 계속 도와달라고 했다"

"'대납 유지 요청' 이건희에 바로 보고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다스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다스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 '다스 소송 삼성 대납' 혐의와 관련해 이학수(72)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수보충서'를 법정에서 공개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열린 직전 공판에서 이 전 부회장의 자수서 내용을 전한 바 있다.

 검찰이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 공판에서 공개한 자수보충서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김석한 변호사가 찾아와 소송비 대납을 요청한 시기를 2007년 하반기로 기억했다.       

 그는 검찰조사 등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김 변호사 만남 시기 등을 잘못 말한 게 있다며 직접 보충서를 제출했다.

 여기서 이 전 부회장은 "김석한이 찾아와 자신이 청와대를 다녀왔고 이 전 대통령과 김백준 전 기획관을 만났다고 얘기했다"며 "에이킨검프가 청와대 소송을 도와주는데 그 비용을 삼성이 지급하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게 분명히 기억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부회장은 "'에이킨검프에 낼 비용을 삼성 측이 도와주면 좋겠다. 그렇게 하는 게 삼성에도 여러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부회장은 "이후 김석한이 청와대를 다녀왔다고 했고, '이 전 대통령도 삼성 쪽에 고맙게 생각하고 계속 도와달란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비용 지급 유지를 요청했다. 그 무렵 (이건희) 회장님께 김석한의 그런 말을 보고드린 기억이 있다"고도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다스의 미국 내 소송비 대납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지난 2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2.15.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다스의 미국 내 소송비 대납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지난 2월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 전 대통령 측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10일 공판에서 "김석한 변호사가 제안한 것은 (대납이 아닌) 무료 소송"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검찰의 이 전 부회장 자수보충서 공개는 이에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가 BBK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40억원을 반환받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에 소송비 67억7000여만원을 대납하게 혐의(뇌물)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은 이 전 대통령 대통령 당선 약 2개월 전인 2007년 10월부터 매월 12만5000달러를 에이킨검프에 지급한다는 취지의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소송비를 대납했고, 이 회장은 2009년 12월31일 단독 특별사면 돼 이듬해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당시 삼성 비자금 특검이 기소한 이 회장의 사면은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이 선고된 후 불과 4개월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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