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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어 또 발생?" 경북 새마을금고서 흉기강도 사건…경찰 수사

등록 2018.07.16 13:59:29수정 2018.07.16 14: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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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서 또 흉기강도 4000만원 피해

지역 금융권 보안시스템이 부실 지적

지난달 흉기강도 피해를 입은 영천의 새마을금고.

지난달 흉기강도 피해를 입은 영천의 새마을금고.


【영주=뉴시스】박준 기자 = 경북에서 지난달에 이어 이달 16일 또 다시 새마을금고에 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0분께 영주시 순흥면의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쓰고 흉기를 든 남성이 침입해 현금 4000여만원을 뺏어 달아났다.

경찰은 현재 새마을금고 인근 폐쇄회로(CC)TV와 은행 직원 등을 상대로 용의자 도주로 및 소재파악에 나섰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 특정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단독 범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새마을금고에 청원경찰이 상주하고 있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5일 오후 1시35분께 영천시 작산동 영천새마을금고에는 A(37)씨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흉기를 들고 침입했다.

A씨는 흉기로 남녀직원 2명을 위협한 후 "돈을 자루에 담아라"라며 2000만원을 빼앗아 도주했다.

A씨는 사건발생 6시간25분만인 같은날 오후 8시께 대구의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A씨가 훔친 2000만원은 은행 창구(직원 데스크)에 있던 돈이었다.

A씨는 개인 채무 등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로부터 도난당한 돈의 일부를 회수했다.

특히 A씨의 범행 당시 새마을금고 안에는 직원 2명만 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청원경찰은 상주하고 있지 않았다.

이 같이 경북에서 새마을금고를 타깃으로 한 강도사건이 두달만에 또 다시 발생하자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역 금융권의 보안시스템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1개의 금고가 주택가와 골목에 여러 지점을 두고 영업하는 구조라 강도 등 범죄에 더욱 취약하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계명대학교 윤우석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은행강도들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목 등 후미진 곳에 영업점을 둔 새마을금고의 경우 청원경찰은 필수적이다"며 "청원경찰의 유무가 범죄 확률을 낮추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청원경찰을 배치하는 것은 의지의 문제"라며 "현실적으로 청원경찰 배치가 어렵다면 신속한 신고와 경찰 출동을 위한 보안장치라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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