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상원, "미러 상호수사 푸틴 제안 수용 안돼" 결의안 가결

등록 2018.07.20 11:01: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푸틴, 헬싱키서 러 정보요원 12명과 미 관리 등 2명과 맞교환 제안

트럼프 "엄청난 제안" 반색하다 거절…美상원도 만장일치로 통과

【헬싱키=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정상 모두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다. 2018.07.16

【헬싱키=AP/뉴시스】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정상 모두 관계개선 의지를 밝혔다. 2018.07.16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미 관리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경고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최근 기소한 러시아 정보요원 12명을 미국에 인도하는 대신, 러시아가 미 관리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러시아가 조사하려는 미국인은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 대사와 미국인 사업가 빌 브라우더이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정원 100명 중 98명이 출석,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주도한 러시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슈머 원내대표는 표결 전 "상원은 우리의 대사들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체하지 말고 그것을 오늘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표결 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면셔, 푸틴 대통령이 "엄청난 제안(incredible offer)"을 했다면서 반색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그의 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고, 이후 상원에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당초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제프 플레이크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미 정보기관들의 결론을 지지하는 초당적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결의안은 미 의회 소관 상임위원회 등이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각종 청문회를 열어 검증에 들어갈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의 반대로 이 결의안에 대한 표결 시도는 결과 좌절됐고, 대신 푸틴의 제안을 거절해야 한다는 결의안이 채택된 것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