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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19개국 동물영화 49편 보러오세요"

등록 2018.07.24 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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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간과 동물이 교감하는 동물영화제가 올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사무국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올해 6회째를 맞은 영화제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룹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27)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허석(55) 전남 순천시장은 모두 발언에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진 생태 도시 순천에서 열리는 영화제답게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축제로서 색다른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더불어 시민과 함께 즐기고 나누는 영화제로 그 가치를 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시민이 영화를 관람하고, 영상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연과 야외 상영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영화제를 통해 우리 모두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얼마나 큰가를 느끼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열린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자회견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열린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자회견


2013년 시작한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올해는 '해피 애니멀스(Happy Anical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8월17~21일 열린다.

영화제 기간 중 반려동물 이해하기 강연회, 펫티켓 캠페인, 반려동물 등록, 반려동물 건강 검진 등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문화 한마당을 운영한다. 시민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 동물 타로체험, 동물 마술체험 등도 준비한다

'동백아가씨' '첫사랑' 등 여성 권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박정숙(47) 감독이 올해 영화제 총감독을 맡았다. 박 총감독은 올해 영화제의 다른 점으로 또한 산업 배제를 꼽았다. "이전에는 반려동물 산업과 독립영화제를 같이 준비했다. 반려동물 산업에 집중하고, 영화제를 소극적으로 진행한 해도 있었다. 올해는 영화제다운 영화제로 만들 것이다. 동물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순천을 찾아오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총감독은 동물영화제에 어울리는 유명 인사 초청, 황윤 감독 작품 전편을 상영하는 특별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야외 상영 등을 자랑했다.

홍보대사를 맡은 구하라를 비롯해 올해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58) 감독, 유기동물에 관심 있는 가수 장필순(55) 등이 영화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구하라는 "황윤 특별전의 '어느날 그 길에서'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의 '어느날 그 길에서'(2008)는 로드킬에 관한 국내 최초 조사를 기록한 작품이다. 

구하라는 로드킬과 얽힌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예전에 차를 몰고 가다 화물차가 고양이를 치고 가는 것을 봤다. 너무 놀라 차에서 내렸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고양이가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것을 보며 눈물만 흘렸다. (차에 있던) 수건으로 고양이를 감싸 안고 다리 옆으로 가 묻어주고 기도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19개국에서 출품한 동물영화 49편이 상영된다. 동물복지 강사로 영화제 프로그래밍을 맡은 손소영(47) 프로그래머는 "등장하는 동물이 내용과 주제에서 소외되지 않은 영화, 동물 이미지 재연 방식이 동물 생태에 반하지 않은 영화, 촬영 과정에서 동물 복지를 해하거나 동물을 학대하지 않은 영화, 반려동물부터 야생동물·해양 동물·도시 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을 주제로 한 영화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허석(왼쪽) 순천시장과 가수 겸 배우 구하라

허석(왼쪽) 순천시장과 가수 겸 배우 구하라


그녀는 또한 자막을 잘 읽을 수 없는 어린이부터 어르신, 가족 등 모든 계층이 즐겁고 유쾌하게, 혹은 진지하게 볼 영화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읽어주는 변사'는 자막을 읽기 힘든 어린이가 영화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영화는 모두 무료로 상영한다. 행사들은 순천문화예술회관, CGV순천, 조레호수공원, 청춘창고 등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영화제 공식 웹사이트(www.aniffis.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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