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미국 정부 때문에 美 농민이 대가 치러"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미국 농산품의 주요 구매자로 수년간 미중 농업 협력을 확대해 양국에 실질적인 이득을 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작년 6월 미국 양국은 미국산 소고기의 중국으로의 수입에 의견을 같이했고 지난 5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간 경제무역 협상으로 미국 농산품의 대중국 수출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기대와 달리 미국이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행보를 보이고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중국과 무역전쟁을 도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농민들은 자국 정부가 행사하는 무역 패권 행위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각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호소를 들어야 한다”면서 "또한 정세를 제대로 인지하고 이해득실을 판단하며 잘못된 길에서 더 멀리 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12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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