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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SK건설 시공 라오스 댐 붕괴…6000여명 터전 잃어

등록 2018.07.2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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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공식 사망집계 27명…주민들, 300명 사망 추정

文대통령, 긴급구호대 파견 지시…SK건설 사장 현지로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한 마을에서 24일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인근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2018.07.25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한 마을에서 24일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인근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2018.07.25

【서울=뉴시스】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붕괴로 6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라오스 당국이 밝힌 사망자 수는 27명, 실종자 수는 131명이지만 사망자가 300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3일 오후 8시께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 위치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이 붕괴되면서 약 50억㎥의 물이 인근 7개 마을을 덮쳤다.

세피안-세남노이 전력(PNPC)은 한국(SK건설·한국서부발전), 태국(랏차부리전력), 라오스(LHSE)와 합작해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댐을 건설 중이었다. 총 사업비 10억 달러(약 1조원), 공사비 7억1600만 달러(약 8000억원)가 투입됐으며, 공정률 92%를 넘긴 상태로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는 사망자 수가 27명, 실종자 수가 131명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주민들 및 구조단체들은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대적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라오스 공산당 정부 특성 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사고 지역이 남동부 끝에 위치해 접근이 어려운 점 또한 정확한 피해 집계를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구조 활동을 위해 라오스 건설 현장으로 직접 출동했다.

국내 차원의 인도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댐 건설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SK그룹은 구호 성금으로 1000만 달러(약 111억원)를 기탁했다.

외교부는 사고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DGB금융그룹은 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대한항공은 다낭행 여객기를 통해 생수 3만6000ℓ와 담요 2000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번 홍수로 인해 범람한 물이 캄보디아 동북부 17개 마을을 덥치면서 5000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는 등 인접국가로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캄보디아 피해 지역은 라오스 세피안 세남노이 댐이 무너진 하류 지역에서 187㎞ 떨어진 곳이다. 캄보디아 당국에 따르면 피해 지역의 세콩강 수위는 11.5m에 달한다.

당국 관계자는 "5000가구 이상이 홍수 영향을 받고 있다"며 "1289가구, 5619명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다른 가족들은 집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아서 대피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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