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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美 법무·내무장관 재산 동결 맞대응 조치

등록 2018.08.04 2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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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르(터키)=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5))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8.8.2

【이즈미르(터키)=AP/뉴시스】지난 2016년 12월 스파이 활동 및 테러 관련 혐의로 터키에 체포돼 구금됐던 미국인 목사 앤드루 크레이그 브런슨(5)) 목사가 지난달 25일 가택연금으로 풀려나 터키 이즈미르의 자택에 도착하고 있다. 미국은 브런슨 목사의 체포와 구금을 주도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 2명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8.8.2


【이스탄불=AP/뉴시스】이재준 기자 =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4일 미국이 자국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에 대해 미국 내 재산동결의 제재를 발동한데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미국 재무부가 지난 1일 터키에서 테러·간첩 혐의로 구금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50)의 억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압둘하미트 굴 법무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의 재산 동결 조치를 내린 이래 참아왔다면서 이같이 언명했다.

그는 미국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이 터키 안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를 동결시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미국의 각료 경우 터키와는 직무 역할이 다르고 그들 중 실제로 터키에 재산을 갖고 있는지도 불분명하기에 제재 대상을 특정하기는 상당히 모호한 상황이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그저 미국의 조치에 강력히 맞대응한다는 모양새를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테러 용의 등으로 재판을 받게 되는 브런슨 목사를 요구하는 위선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터키 정부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지 않고 있어 재무부가 터키의 굴 법무장관과 소일루 내무장관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에 터키 외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터키 제재에 강력히 항의하고 맞서겠다고 반발했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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