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 신문들, 트럼프 언론 공격 대응 16일 공동사설 게재 추진

등록 2018.08.11 22:21: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 용납 안 돼"

10일 현재 약 70곳 동참 밝혀…더 증가할 듯

【윌크스배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 배리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성과를 비판하는 언론들을 향해 '가짜뉴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2018.8.3

【윌크스배리(미 펜실베이니아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 배리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성과를 비판하는 언론들을 향해 '가짜뉴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2018.8.3

【보스턴(미 매사추세츠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보스턴 글로브지가 미 전국의 신문들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빈번한 공격에 공동 사설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보스턴 글로브의 사설 담당 마조리 프리처드 편집부주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우리는 국민의 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자신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며 언론이 "가짜 뉴스"를 다루고 있다고 종종 비난해 왔다.

 보스턴 글로브는 전국 신문사의 논설위원실과 접촉해 오는 16일 "자유 언론에 대한 더러운 전쟁"을 비난하는 공동사설 게재를 제안했다. 프리처드에 따르면 10일 현재 전국에서 약 70개의 언론사들이 공동사설 게재에 동의했으며 동의하는 언론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는 휴스턴 크로니클이나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마이애미 헤럴드, 덴버 포스트와 같은 대도시의 신문들에서부터 발행부수가 4000부에 불과한 작은 주간신문 등 다양한 매체들이 참여했다.

 미 언론 단체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든 아니면 반대하든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공격에 대해서는 언론들이 사설을 통해 공통된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는 각 신문사들마다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입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인하면서도 언론에 대한 대통령의 공격이 경악스럽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처드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 연설에서 언론에 대해 "역겨운 가짜 뉴스만을 다룬다"고 말한 후 이 같은 공동사설 대응을 제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공동사설이 미 국민들에게 (의사 표현의 자유에 대해 규정한 수정헌법 1조에 대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자유롭고 독립된 언론이야말로 수정헙법 1조가 기술하고 있는 가장 신성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