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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2분기도 선방…정제마진 회복에 3분기도 '훨훨'

등록 2018.08.19 0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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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2분기 영업익 2조 넘겨

3분기 정제마진 회복으로 호실적 예상

정유업계, 2분기도 선방…정제마진 회복에 3분기도 '훨훨'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정유업계는 올 2분기(4~6월)에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흐름이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빅4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2조1524억원으로 2억원을 훌쩍 넘겼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 13조4380억원, 영업이익 8516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매출 4조 5813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매출 6조31억원·영업이익 4026억원,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 4532억·영업이익 3136억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유 4사 모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지난 1분기(1~3월) 실적을 딛고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냈다. 국제 유가 상승 덕분에 재고이익 효과를 본 게 주효했다. 통상 정유업계는 2~3개월 전 원유를 수입해온다. 재고평가이익이란 원유를 구입한 시점 대비 판매 시점 유가가 올랐을 경우 누리는 수익을 의미한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엽이익은 총 2조1524억원으로 2조원을 넘겼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의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엽이익은 총 2조1524억원으로 2조원을 넘겼다. [email protected]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1분기 정기보수를 진행해 기회손실비용이 컸던 회사들은 2분기 판매량이 확대돼 실적이 늘어나는 효과도 누렸다.

 다만 한동안 고수익을 누렸던 비(非) 정유 부문의 실적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유업계는 국제유가와 시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정유 대신 안정적인 석유·화학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석유·화학 부문이 슈퍼사이클로 고수익이 창출되면서 정유업계는 실적의 절반 가량을 비정유 부문에서 거둘 만큼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올 2분기는 사정이 달랐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에서 비정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37.4%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64%에 달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비정유 비중이 전년의 30% 수준에서 각각 21%, 10.3%로 떨어졌다.

◇ 3분기 정제마진 회복으로 실적 호황 계속될 듯

 최근 상승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정유업계에는 호재다.
 
 특히 정제마진은 하락을 거듭하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정제마진이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등 원료비를 제외한 값을 의미한다.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정유사의 수익이 높다.

 올해 초 배럴당 7.8달러까지 올랐던 싱가포르복합정제마진은 6월 넷째주에는 4.1달러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정제마진이 6달러대를 회복하고 8월 첫째주에는 배럴당 6.5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정제마진이 더욱 개선될 여지가 크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고 중국의 소형 정유업체인 티팟의 가동률 급락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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