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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

등록 2018.09.02 14: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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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텔레그래프지에 칼럼 기고

 【케이프타운=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영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영국 총리로는 50여년만에 최초로 아프리카를 찾은 메이 총리는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한다. 2018.08.29

【케이프타운=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영국과 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영국 총리로는 50여년만에 최초로 아프리카를 찾은 메이 총리는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를 순방한다. 2018.08.2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협상에서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2일자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익에 어긋나는 타협을 하지 않겠다"면서, 브렉시트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요구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우리 민주주의와 신뢰에 대한 중대한 배신"이란 것이다.

영국 정계 안팎에서는 메이 정부가 EU집행위원회와 최종적으로 맺은 브렉시트 합의한을 국민투표에 부쳐,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국민들의 판단에 맞기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피플스 보트(People's Vote)'란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지지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 8월 중순 유고브 여론조사에선 브렉시트 협상결과에 대해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때 33%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제2 국민투표 실시를 위한 캠페인과 기부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메이 총리는 칼럼에서 "앞으로 수개월이 국가의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간"이라며 "영국 국민의 민주적 결정을 성취헤야하는 임무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좋은 협상으로 (EU를) 떠나기를 원하며, 그렇게 할 수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2019년 3월 29일 EU를 공식적으로 탈퇴한다. 양측은 10월 중에 협상을 마무리하기를 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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