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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진선미 “화해치유재단, 결정 임박…방식·시기 이미 고민”

등록 2018.09.27 1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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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외교관계에서 시작…청와대·여가부·외교부 합치해야”

“내주초 강경화 만날 예정”…여가부 위상 강화 등도 약속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답변을 하고 있다. 2018.09.2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27일 여성가족부 대회의실에서 기자단을 만나 화해치유재단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진 후보자가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2018.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진선미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27일 화해치유재단을 어떻게 할지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여가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도 말씀하셨고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한일 외무부장관 회담을 좀 전에 마친 걸로 알고 있다”며 “강 장관이 일요일(30일) 저녁에 들어오시는데 다음주 월요일(10월1일)이나 화요일(10월2일)에 빨리 만나겠다. 이미 방안이나 논의는 고민을 많이 해 놓은 상태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단계에 임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명목으로 일본정부가 10억엔을 출자했으나 일본 측의 진솔한 사과와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화해치유재단 해체를 언급하면서 불씨를 지폈다.

 진 장관은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여가부와 외교부, 시민단체들과 의사 타진을 하면서 방식과 시기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축적한 안들이 있다”며 “그 안들을 결정하는 단계만 남아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외교부와 여가부 중 어디가 주무부처인지에 대해선 “이 문제처럼 예민한 문제를 누구 하나가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같이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합치되지 않는다는 걸 상정하지도 않는다. 합치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여가부 입장만 있었다면 진즉 해결됐겠지만 이 문제가 처음부터 외교적 관계 속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청와대와 여가부, 외교부가 똘똘 뭉쳐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지난 21일 여가부 직원 방문 인사와 이날 기자단 만남으로 취임식을 대체했다.

 진 장관은 “형식적 자리가 아닌 내 입장과 방향을 취임사에 적어 보내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자연스레 업무를 파악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이 추진과제로 삼은 민간부문 고위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바꾸려면 의사결정 구조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을 시작으로 중견·중소기업에 성차별적 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면 함께 상의하겠다”고 했다.

 여가부의 위상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나에게 요구한 바가 여가부 위상에 대한 것일 것”이라며 “여가부의 일이 모든 게 다 협업이다. 여가부 가족들로부터 협업 애로사항을 모으고 있고 다 모이면 타 부처를 쫓아다니며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동안 반드시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여가부가 항상 예민한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언제나 폄하되는 부분이 있어서 여가부를 좀 더 많이 알리고 홍보하는 부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한 뒤, “학교와 직장의 성문화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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