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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4주째 둔화 '0.09%'…전국 7주만에 보합

등록 2018.10.04 14:00:00수정 2018.10.04 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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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0.05% 상승 그쳐…동작 보합, 용산·영등포 약보합

노·도·강 등 '저평가' 지역은 상승 '잔불'…'갭메우기'도 활발

전셋값, 가을 이사철에도 안정세…서울 0.03% 상승에 그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김가윤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4주째 둔화됐다. 정부의 잇딴 부동산 대책 발표와 추석 연휴기간 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4일 한국감정원의 '2018년 10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0월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9% 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0.10%)보다 오름폭이 소폭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지난달 3일(0.47%)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4주째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0.1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9일(0.08%)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서울 전 지역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 강동)과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안정화되는 추세다.

 강남4구는 0.05%상승하는 데 그쳐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 들었다. 강동(0.09%), 송파(0.07%), 강남(0.04%), 서초(0.01%)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동작(보합), 용산(0.03%), 영등포(0.06%) 등도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한 9·13 대책 이후 매도·매수자가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서며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반면 노원(0.15%), 도봉(0.18%), 강북(0.15%) 등 이른바 노·도·강이나 성북(0.14%), 은평(0.14%), 강서(0.10%)라 부르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은 여전히 상승폭이 크다. 특히 노·도·강은 수도권 광역철도와 경전철 등 교통호재가 있는 데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노원), 창동 복합 문화시설 개발(도봉) 등 개발호재까지 나오면서 기대감이 여전하다.

 노원에 있는 굿모닝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교통·학군 등도 나쁘지 않은 데다 구축 아파트의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매수 문의는 많다"면서 "하지만 집주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매물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종로(0.14%), 마포(0.14%), 중(0.13%) 등 지역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같은 자치구 내 '갭 메우기'(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단지가 선두 그룹의 상승의 영향으로 따라 오르는 현상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최선호 아파트 단지들이 여전히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변 아파트 단지 가격도 이를 추격하는 '갭 메우기'가 진행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출 규제로) 수요는 걷혀도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가 시장에 남아 있어 집주인이 부르는 가격(호가)가 실거래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가을 이사철 집 계약이 대개 종료되는 9월은 넘어섰기 때문에 차츰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을 찾고 경기(0.02%), 인천(-0.02%)도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 전환하면서 수도권 상승률도 둔화(0.07→0.04%)됐다. 경기 지역의 상승세를 견인해온 과천(0.13%), 광명(0.13%), 하남(0.12%), 성남 분당(0.04%) 등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은 지난 8월20일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7주만에 그치고, 전주(0.01%) 대비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방은 0.03% 떨어지며,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광주(0.38%), 대구(0.14%), 전남(0.05%), 대전(0.03%) 등은 상승했으나, 충북(-0.29%), 울산(-0.21%), 경남(-0.17%), 경북(-0.15%), 강원(-0.0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셋값도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 들었으나, 추석 연휴기간에 거래가 정체되면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다.

 서울 주간 상승률은 전주 0.05%에서 0.03%로 꺾였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발생했던 신반포3차 등의 이사가 끝나면서 동작(-0.01%), 서초(-0.09%) 등 지역은 낙폭이 커졌고, 다른 지역도 중구(0.12%), 마포(0.11%) 등 직주근접성이 높은 지역을 제외하면 오름폭이 크지 않다.
 
 인천과 경기는 전주와 같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국은 전주(-0.02%)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지방도 전주와 같이 0.05% 떨어졌다. 광주(0.10%), 세종(0.10%),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충북(-0.32%), 울산(-0.21%), 제주(-0.12%), 경북(-0.1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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