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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강경화에 '무슨 생각이냐' 힐난....남북 군사합의 관련" 닛케이

등록 2018.10.10 14:46:45수정 2018.10.10 14: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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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7일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 외교부 제공) shoon@newsis.com 2018.10.07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평양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7일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 = 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2018.10.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하순 남북한 화해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국에 대해 크게 화를 냈었다고 닛케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당시 강경화 외교장관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남북정상이 9월18~19일 회담에서 교환한 군사 분야 합의문서와 관련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며 힐난했다고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 군사 합의문서가 미군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인데도 한국 측이 사전에 자세한 설명이나 협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이 언성을 높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 측을 격노하게 만든 것은 남북 군사분계선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양국군이 남북 경계선 상공에 빈번히 정찰기 등을 띄워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중단시키면 북한에 대해 눈을 가리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사 분야 합의문서는 한미 연합훈련을 크게 제한하는 항목도 포함하고 있어 미국 측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의회 관계자 사이에서는  "한국이 이제 주한미군이 없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는 소리가 나올 정도라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과의 대립을 확대하는 중국, 러시아가 이미 북한을 비호하는 자세를 선명히 하면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공공연히 요청한데 이어 한국마저 미국과 일본 측에서 이탈하면 북한 핵위기를 둘러싼 구도가 '미일 대 한북중러'로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강경자세로 나서 제재 완화를 압박하는 등 요구 강도를 높이는 것도 대북 포위망이 느슨해진 상황을 의식한 탓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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