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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랑 구넬 '사는 법을 배운 날'·김창규 '삼사라'

등록 2018.10.16 12: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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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랑 구넬 '사는 법을 배운 날'·김창규 '삼사라'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사는 법을 배운 날

프랑스 작가 로랑 구넬의 네번째 소설이다. 죽음을 앞둔 남자의 이야기다. 조나단은 최고의 실적을 노리는 성실한 직장인이자 일곱 살 딸아이를 둔 이혼남이다. 인생의 의미를 잃은 조나단은 자신의 멘토, 마지 고모를 찾아간다. 고고학자이자 생물학자인 그녀는 지구상 최초의 사람을 연구하다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연구했고, 그로 인해 생명의 기쁨과 비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양한 연구만큼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지닌 고모는 조카에게 아무것도 변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드는 비밀을 알려준다. 조나단과 그의 주변인물들의 모습은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꼭 닮았다. 김주경 옮김, 352쪽, 1만5000원, 열림원
[소설]로랑 구넬 '사는 법을 배운 날'·김창규 '삼사라'

◇삼사라

SF 작가이자 번역가인 김창규씨의 소설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별상' '해부천사' '망령전쟁' '유일비' '유가폐점' 등 8편이 담겼다. 각 단편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인공은 과학과 상식을 믿고 보편적인 박애 정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언제나 승리한다. 자기 뜻을 관철시키고 이야기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김씨는 "우리는 아픔을 품고 있는 이들을 너무 자주 외면한다"며 "쉽기 때문이다. 그다음에 기다리는 것은 망각"이라고 전했다. "그런다고 대상의 고통과 절망까지 사라질까. 그렇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동시대에는 이룰 수 없더라도 훗날 새 지식의 도움을 받아 재조명하고 세울 수 있는 것은 세워야 한다. 깨달음은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솟지 않는다. 각자 삶이 그렇듯, 인류라는 범주로 묶을 수 있는 지성체라면 긴 세월을 거친 시행착오가 가장 좋은 교재가 될 터이다." 344쪽, 1만4800원, 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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