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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미·중갈등, 세계질서 무너뜨릴 수도"

등록 2018.11.06 19: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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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헨리 키신저 전 미국국무장관이 “지금까지 양국에 (역사적으로) 이어져온 접근법에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 근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양국 간 분쟁이 세계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해 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사진은 1974년 11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림 장샤오핑과 회담 중인 키신저 전 장관. 2018.11.6.

【베이징=AP/뉴시스】헨리 키신저 전 미국국무장관이 “지금까지 양국에 (역사적으로) 이어져온 접근법에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 근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양국 간 분쟁이 세계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해 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사진은 1974년 11월 27일 베이징에서 열림 장샤오핑과 회담 중인 키신저 전 장관. 2018.11.6.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지속적인 발전에 따라, 미·중 양국이 필연적으로 “서로의 발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에 참석해 위와같이 말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합의점을 찾아가면 문제는 언제든지 해결될 수 있다며 미·중 관계를 낙관하기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은 반드시 이뤄야 할 서로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부분을 양보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을 양보할 수 없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모든 분쟁이 악의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양국에 (역사적으로) 이어져온 접근법에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 근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양국 간 분쟁이 세계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모두 사소한 것들에 집착하며 서로를 교착상태에 빠뜨리는 대신 “국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you know where you want to go)”고 말했다.

 95세인 키신저 전 장관은 1971년 극비리에 중국으로 파견되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이끌어 내며 당시 20년 이상 단절되어 있던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계를 다시 복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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