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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의 회동 취소 진짜 이유는 미 국내정치 사정"

등록 2018.11.30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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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언의 '트럼프 타워' 관련 의회 거짓증언 인정" 때문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낮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마이클 코언을 비난하고 있다   AP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낮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마이클 코언을 비난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선 나포를 이유로 G20 정상회의 중 예정되었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지만 러시아는 취소 이유를 곧이곧대로믿지 않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이 방송 웹사이트는 30일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이 회담 취소의 진짜 이유로 "미 국내정치 상황"을 암시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카로바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유럽의 우크라이나 정부가 획책한 그 도발이 취소의 진짜 이유일까?"라고 자문한 뒤 "우리도 표면적으로는 그런 설명을 수긍하는 척 하지만 여러분들은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서 답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의 옛 충직인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대선 유세 중인 트럼프 후보의 메시지와 맞추기 위해 모스크바 내 트럼프 타워 건설에 관한 의회 증언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검찰과 법원에 죄를 인정했다. 2016년 1월을 이후로 이 프로젝트를 트럼프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지난해 의회에 증언했지만 사실은 그가 공화당 후보로 결정된 후인 2016년 6월까지 서로 논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선거 본부가 러시아와 내통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협력했다는 혐의 외에 그 자신이 이 러시아 혐의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코언을 "줏대라곤 없는 심신미약자" "형량 감경을 위해 거짓말을 일삼는 자"라고 경멸조로 비난했다.

그리고나서 비행기 안에서 트윗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우크라이나 함선을 풀어주지 않아서' 취소한다고 알렸다.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삼일 전부터 취소설이 나돌 때도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트럼프의 취소 트윗 후 "이제 우리 대통령은 G20에서 유익한 회동에 사용할 시간이 많이 생기게 됐다"고 대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선 나포는 지난 25일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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