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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데이터 1인당 월 소비량 8GB 돌파…3년 만에 2배↑

등록 2018.12.05 0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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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 비중 56.8%

이통사, 무제한 요금제 출시 영향도

【서울=뉴시스】무선 데이터 트래픽 현황(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서울=뉴시스】무선 데이터 트래픽 현황(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LTE(4G)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1인당 데이터 소비량(트래픽)이 8GB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만에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LTE 가입자당 데이터 소비량은 8.07GB(8265MB)로 지난 9월 7.22GB(7394MB)보다 11.8% 증가했다. 2011년 LTE 서비스가 시작된 후 2015년 10월 4.06MB(4162MB)를 넘은 뒤 불과 3년 만에 데이터 사용량이 2배 뛰어올랐다.

최근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이 증가한 데다 올해 이동통신 3사가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를 잇따라 내놓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2월 LG유플러스가 월 8만8000원의 속도와 용량 제한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5월 KT가 데이터온(ON), 7월 SK텔레콤이 'T플랜' 요금을 내놓았다.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은 데이터 사용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당 트래픽은 20.7GB로 일반 요금 가입자(1.8GB)보다 11.2배 높았다. 무제한 LTE 요금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 2015년 9월 15.1GB에서 3년 만에 5GB가 증가했다.

유튜브를 비롯해 영상 소비량이 늘어난 것도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부추겼다. 9월 기준 콘텐츠 유형별로 트래픽 현황을 살펴보면 VOD와 실시간 스트리밍 형태의 영상 콘텐츠가 5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웹포털(17%), 소셜네트워크(15.8%), 마켓 다운로드(4.5%),  멀티미디어(4.4%) 순으로 집계됐다.

해상도 증가도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기여했다. 과거에는 모바일용 동영상은 30만화소의 SD급으로 주로 서비스됐지만 LTE 도입으로 네트워크 속도가 높아지며 100만화소의 HD급 비중이 증가했다.

한편 통신사 입장에서는 5G 전파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송출한 데 이어 내년 3월부터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경우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G 서비스에서 4G로 진화한 2011년 이후 3년간 요금제 상향과 데이터 이용량 급증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크게 늘었다"며 "요금 인하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송속도가 데이터 소비를 촉발하고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4G에서 5G로 진화하면 가입자당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역시 "LTE 서비스가 시작된 후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꾸준한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중심에는 동영상 서비스가 있다"며 "꾸준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5G의 필요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PC나 와이파이를 이용한 수요가 이전하고, IPTV 및 케이블 수요가 일부 넘어온다면 데이터 사용량은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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