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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문재인·김경수에 배신당했다"…결심 최후진술

등록 2018.12.26 12: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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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집권하자 태도 바꿔 이재용 석방"

"신의 없는 사람…사람 잘못봐" 결심 진술

특검, '댓글 조작' 드루킹에 징역 7년 구형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 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모 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혜원 옥성구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중형이 구형된 '드루킹' 김모(49)씨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배신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씨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자신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2016년 야당 시절 문 대통령과 김 도지사는 우리가 제안하는 경제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집권하자마자 태도를 180도 바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풀어주고, 이전 정부로 돌아가 포퓰리즘만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풀려났을 때 당시 김 도지사 보좌관이었던 한씨에게 물어보니 '판사가 제일 쉽다, 판사는 출세하려고 해서 다루기' 쉽다고 했다"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사법부를 우습게 보고 경제민주화 약속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내가 겪은 문 대통령과 김 도지사는 참으로 신의 없는 사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친구이자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해서 신의가 있다고 믿었지만 우릴 배신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로 바로잡으려 했지만, 저렇게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린 문 대통령을 만들고 김 도지사를 2인자로 만들었지만, 어떤 금전적 혜택도 본 적 없다"면서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앞장서서 우릴 비난하는 김 도지사를 보니 내가 사람을 잘못 봐도 정말 잘못 봤다"며 목소리 높였다.

앞서 특검은 김씨에게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정치자금 사건과 김 도지사 전 보좌관 뇌물공여 혐의를 모두 고려해 김씨에게 총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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