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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신년사에 "만남 기대" 화답(종합)

등록 2019.01.02 0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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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향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 강조

클링너 "김 위원장, 날카로운 가시 있는 올리브 가지 뻗어"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16.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16.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첫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거나 실험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렇다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한 의지"라며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해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하는 실천 행동으로 화답에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조미 두 나라 사이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경제 제재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남겼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모습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며 "새로운 평화를 위한 서곡"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협상에 참여한 적 있는 로버트 칼린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위원은 "미국은 북한이 의미하는 바를 밝혀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비핵화) 진전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올리브 가지를 뻗었지만 그 가시가 매우 날카롭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비핵화 성공'을 지키고 싶다면 또 다른 정상회담을 준비하란 얘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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