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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쇄빙 LNG선 발주 임박…조선 3사 기대감 고조

등록 2019.02.10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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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말 2차 프로젝트 조만간 발주 예정

대우조선 유력 후보로…1차 당시 수주 싹슬이

중국 석유기업 주주 참여 가능성 "속단 일러"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얼음을 깨면서 운항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러시아의 북극해 자원개발사업인 '야말 프로젝트' 관련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추가 발주가 임박하면서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쇄빙 LNG선은 얼음을 깨면서 운항할 수 있는 가스선으로 척당 3억달러가 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국내 조선 3사가 수준급의 건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중국 조선사들도 고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데다 중국 국영석유기업이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와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는 러시아 '야말 2차프로젝트'에 투입될 1차 쇄빙 LNG선을 이르면 이달 안에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야말반도 인근에 묻힌 LNG를 개발하는 대단위 국책사업으로 배는 2022~2023년 러시아 조선소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노바텍은 최근 러시아 조선소 즈베즈다와 건조 계약을 맺고 도크를 예약해 뒀다.

그러나 러시아 조선소는 LNG선 건조 경험이 부족해 기술 파트너를 선정, 공동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회사는 2014년 1차 프로젝트 당시 발주된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싹쓸이했다.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당 선박을 인도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1차선은 2017년 대우조선이 건조한 17만3000CBM급 사양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레이드윈즈는 "대우조선해양이 기술 파트너로 유력하나 2차 프로젝트 주주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며 "중국 국영석유기업 CNPC가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바텍이 어느 조선소를 기술적 파트너로 선택할 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의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1차 프로젝트 당시 척당 3억2000만달러에 수주해 계약금이 총 5조원에 달했다"며 "기술 파트너로 복수가 아닌 1곳만을 선택하면 조단위의 계약금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확정되면 선박 건조에 필요한 극지용 고급후판을 공급하는 국내 철강사들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쇄빙 LNG선에 사용되는 초고강도 강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3사가 나눠 공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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