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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前직무대행 "법무차관이 백악관 도청 제안"

등록 2019.02.18 17: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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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로드 로즌스타인 미국 법무차관이 지난 2017년 12월 미 국회의사당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2.18

【워싱턴=AP/뉴시스】로드 로즌스타인 미국 법무차관이 지난 2017년 12월 미 국회의사당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2.18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논의한 바 있다고 밝힌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이 당시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 차관으로부터 백악관 도청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매케이브 전 국장대행은 17일(현지시간) CBS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당시 로즌스타인 법무 차관이 백악관에 도청장치를 달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 들어갈 때 결코 수색을 당하지 않았다. 나는 녹음기를 쉽게 착용할 수 있다"며 "그들은 그것(녹음기)을 휴대했는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이브는 또 "당시 로즌스타인의 제안은 농담이 아니었다"며 "그는 절대적으로 진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 다음 회의에서 그는 그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며 "나는 실제로 그 제안에 응할 생각은 없었고 내 자문팀과 상의를 해야 한다고 답했었다"고 부연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성명에서 "로즌스타인은 매케이브가 언급한 어떤 녹음도 승인한 바 없다"며 관련 주장을 일축했다.

매케이브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로즌스타인이 어떤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크게 기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탄핵 절차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당시는 엄청나게 스트레스가 많은 시간이었고, 그 시점에서 법무차관의 마음이 얼마나 복잡했을지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것(탄핵 검토)은 매우 혼란스러운 대화에서 화제를 돌리려고 나온 것"이라며 "우리가 어디에 있고 우리가 다음에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과 내각 장관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업무 수행 능력이 결여된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하고 부통령에게 그 직을 넘기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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