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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이란서 불법활동하는 北 무기회사 두 곳 조사

등록 2019.03.13 0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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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과 무기 수출하는 '코미드'

재래식 무기 판매하는 '그린 파인'

"北 회사, 이란서 왕성하게 활동 중"

【서울=뉴시스】 북한은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을 30일 공개했다.2017.11.30.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은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을 30일 공개했다. 2017.11.30.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유엔이 이란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의 미사일 및 무기 거래 회사 두 곳의 국제 제재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NBC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입수한 항공승객자료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장비와 다른 무기를 수출하는 북한 국영 무기회사 '코미드(KOMID)'와 재래식 무기를 판매하는 '그린 파인(Green Pine)'의 사장이 최근 이란을 방문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유엔 회원국은 "유엔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두 북한 무기회사가 이란에서 지극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전문가 패널에 전했다.

유엔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휴 그리피스 코디네이터는 NBC 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누가 있고, 그들이 거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적극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엔 전문가 패널은 무기 회사 '코미드'가 지난 2016년까지 북한 외교관들의 도움을 받으며 어떻게 운영됐는지를 문서화했다. 여기에 연루된 북한 외교관들은 이란 정부에 의해 결국 추방된 바 있다.

유엔 문서에 따르면 김영철과 장정손(선)이란 이름을 가진 두 북한 대표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테헤란과 두바이 사이를 262회 이상 항공기로 오간 것으로 추적관찰됐다. 이들은 대북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현금을 실어나른 의혹을 받고 있다.

NBC뉴스가 검토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유엔은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무기회사에서 일하는 북한인들이 테헤란으로 돌아와 불법활동으로 의심되는 현금 운반을 해온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유엔 패널은 이란 주재 북한 외교관 전원의 여권 사본을 제공해줄 것을 이란 정부에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이란 정부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유엔 패널은 코미드와 그린 파인 대표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복수의 북한 외교관들에 대한 여권 정보를 입수해 이란 당국에 제공한 바 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여권 정보 중에는 2014~2016년 많은 현금을 지니고 항공기로 테헤란과 두바이를 오간 두 북한 대표 김영철과 장정손(선)도 포함돼 있다.

북한은 오래 전부터 자금을 획득하거나 다른 나라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탄도미사일부터 잠수함, 자동소총까지 전세계에서 불법적으로 무기를 판매해 비난을 받아왔다.

북한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다양한 탄도미사일과 기술을 이란에 판매해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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