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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단지 주요 시설 가동 움직임 없어" 비욘드패럴렐

등록 2019.04.02 0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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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 공장 주변에 있는 차량 2대

"정상가동" 국가정보원 보고 뒷받침하는 듯

"영변 핵단지 주요 시설 가동 움직임 없어" 비욘드패럴렐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미국과 협상이 중단되면 통상 평균 5개월 이내에 도발을 한 북한이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현재까지 영변의 핵단지 주요시설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욘드 패럴렐은 지난3월 28일 촬영한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 핵단지의 IRT 실험용 원자로, 5MWe 원자로, 방사화학실험실, 우라늄농축시설 등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5MWe 원자로 주변에 자동차가 관찰됐지만 터빈 건물에서 증기가 나오거나 펌프건물에서 눈에 띌 정도로 물이 흘러나오는 모습 등 원자로가 가동 중임을 보여주는 움직임은 없었다는 것이다. 또 원자로 운전실 건물과 실험용 원자로 주변 모습은 지난 2개월 사이에 주요 건설 작업이 모두 끝났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원자로 북쪽 펌프 건물과 그에 이르는 수로는 지난 1월과 2월 위성 영상에서 완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펌프건물에서 직접 뽑아올리는 배수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활동은 수로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원자로 가동 중 냉각수 여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비욘드 패럴렐은 분석했다.

또 방사화학실험실의 경우 실험실 저장고와 냉각빌딩에서 활동이 없었으며 우라늄 농축공장도 2개의 원심분리기 건물에 특별한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실험실 주변 차량 정비소에서 5대의 트럭이 관찰됐다면서 이곳에선 통상 2대에서 7대의 차량이 관찰됐었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그밖에 실험실 저장고와 냉각건물에서도 수증기가 나오는 것이 관찰되지 않았다.

실험실 바로 옆의 방사화학실험실에서 나오는 방사성 액체폐기물 보관용으로 쓰이던 "건물 500"과 열발전소가 있는데 지난 2월 촬영한 영상에는 주변에서 소규모 굴착작업이 있었으나 이번 영상에는 아무런 활동이 없었다. 2월 굴착작업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동쪽으로 떨어져 있는 열발전소에서도 수증기가 포착되지 않아 공장이 가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석탄 저장고 4곳중 한곳만이 부분적으로 채워져 있었다. 3중수소 동위원소 생산 공장과 철도역 구내에서도 아무런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다.

우라늄 농축 공장과 2곳의 원심분리기 건물에는 2대의 차량이 목격됐으나 특이활동은 없었다. 이 차량들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한 대로 "북한이 영변 핵단지 핵심인 우라늄 농축시설을 정상가동 중"이라고 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일 수 있다고 비욘드 패럴렐은 분석했다.

한편 5MWe 원자로와 실험용 경수로(ELWR)에 인접한 구룡강 댐에 봄눈이 녹은 물이 유입되면서 수위가 높아져 흙으로 만든 댐이 넘칠 정도였다고 비욘드 패럴렐은 밝혔다. 또 과거에도 물이 넘친 적이 있었으며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댐 주요 부분이 파손되는 것이 우려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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