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우즈벡 포럼 연설…삼성·현대차·SK 등 대거 참석(종합)
삼성전자·현대차·SK 등 재계 인사 대거 참석
양국, 자동차·플랜트 등 협력 다각 높이 평가
신북방·우즈벡 개발 전략 3대 협력방향 제시
"기업 플랜트 참여확대 요청…에너지도 협력"
FTA 공동 연구 개시와 WTO 가입 등도 지원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사전환담을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全)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이번 포럼에서 한국 기업과 투자자들을 위한 환경 구축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10분(현지시각)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한국에서 동행한 129개사 300명의 경제사절단과 우즈벡 정부인사 및 기업인 200여명 등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 기업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앙아시아의 최대 인구 보유국이자 우리 기업의 최다 진출국인 우즈벡과의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2018년 코트라 조사에 따르면 우즈벡에 우리나라 기업은 총 61개가 진출해 있으며 중앙아시아 중 최다 규모다. 카자흐스탄엔 35개, 투르크메니스탄엔 9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이어서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우즈벡의 '국가개발전략'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양국의 3가지 협력방향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우즈벡이 보유한 면화, 광물 등 원자재에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협력의 질적 향상을 이뤄내자고 제시했다.
또, 우리 기업의 플랜트 참여 확대 및 우즈벡 플랜트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에너지·플랜트 분야 협력 지속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 개시, 우즈벡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지원 등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도 참석해 특별 연설자로 나섰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홍보 영상을 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문재인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2019.04.19. [email protected]
이어 "한국 기업과 은행들의 우수한 경험과 기술력, 경영 노하우를 우즈벡 현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에 방점을 찍고 싶다"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 투자자들이 보호를 받고 아주 좋은 환경 속에서 기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이 우즈벡에서 성공의 스토리를 써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믿고 우즈벡에 진출해 줄 것을 우리는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드함 이크라모프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 회장은 신 실크로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은 현재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앞으로 한반도를 넘어 전 유라시아 지역에서 평화와 번영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 마련될 것이다.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라시아지역에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발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양국 교류에 있어서 제도적 뒷받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과거 한국이 그랬듯 WTO 가입 등으로 우즈벡에도 정책 변화가 생겨날 것"이라며 "기업 간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선진화된 제도들이 안정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19. [email protected]
한편, 양국 상공회의소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18만명의 고려인 동포가 양국 협력의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자랑스러운 고려인 경제인상'을 시상했다.
고려인협회 부회장과 고려인 우즈벡 한인기업가클럽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고르 겐나디예비치 씨와 한식 블로그 및 한식당도 운영하는 마리나 텐 씨가 수상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아픔의 역사를 딛고 우즈벡과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자랑스러운 고려인 기업인 격려하는 취지에서 시상식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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