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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부 "바리케이드 치워라" 시위대에 경고

등록 2019.04.2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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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23일·25일 대규모 시위 예고

【하르툼(수단)=AP/뉴시스】15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의 육군본부 인근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주말 야당 지도자들과의 회담 이후 군부가 일부 정치범을 석방한 '긍정적 조치'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군부는 "군이 시위대를 강제로 진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위대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승인받지 않은 시위 장애물 설치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19.04.16.

【하르툼(수단)=AP/뉴시스】15일(현지시간) 수단 수도 하르툼의 육군본부 인근에서 시민들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 주말 야당 지도자들과의 회담 이후 군부가 일부 정치범을 석방한 '긍정적 조치'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군부는 "군이 시위대를 강제로 진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위대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승인받지 않은 시위 장애물 설치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19.04.1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수단 군부가 육군본부로 향하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시위대의 해산을 요구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해산 요구는 군부와 시위대 간 대화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내려졌다. 과도군사위원회를 구성한 수단 군부는 최대 2년 동안 통치한 뒤 시민들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과도군사위원회는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의 잔재라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직업협회(SPA)'는 22일 군부의 경고에도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SPA는 23일과 25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시위대는 지난 12월부터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30년간 수단을 장기 통치한 알 바시르는 지난 11일 발생한 쿠데타로 축출됐다.

이집트 정부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3일 수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아프리카연합(AU)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현재 AU 의장국이다.  

앞서 압델 파타 부르한 수단 과도군사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국영 방송에 출연해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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