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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멀리 보는 정치 기대…내일이라도 국회 열려야"

등록 2019.05.27 1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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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장기간 정쟁에 마음 무거워"

"눈앞 이익 아닌 다음 세대 생각해야…천재일우 기회"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 개막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2019.04.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 "국회 가족 여러분은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가 열릴 것처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국회가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려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300명의 국회의원이 모인 대의기관이다. 사회적 요구의 다양성은 확대되고 현안의 복잡함은 심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입법기능을 제고하는 국회기관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국회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국회미래연구원의 역할과 필요성을 설명하며 "소용돌이치는 정치권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위치를 잘 지켜내고 묵묵히 일해 주셨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특수 활동비를 폐지했다. 70년 국회 운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개혁이었다고 자부한다"며 "취임과 동시에 국회혁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사무처의 인사, 예산, 조직을 전반적으로 살피며 혁신 작업에 매진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입법이 필요치 않은 개혁 작업은 즉각적으로 실행했으며, 입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개혁안을 마련해 국회 운영위 운영개선소위에 제안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법안 소위 정례화와 의무화, 국회 전자청원제도 도입, 외유성 국외출장 논란 원천차단, 의회외교 강화를 위한 의회외교포럼 출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눈앞의 이익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멀리 보는 정치를 기대한다. 제20대 국회의 사명을 깨닫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저 역시 하루하루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절박함이 커지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장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책무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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