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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낭비, 잡무" 공기청정기 학교별 구매-임대 반발

등록 2019.06.05 14: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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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교 현장 덮친 미세먼지 공포. (사진=뉴시스DB)

신학기 학교 현장 덮친 미세먼지 공포.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학교별로 공기청정기를 구매 또는 임대 하도록 한데 대해 교원단체가 반기를 들었다.

"세금낭비이고, 잡무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 교육청이 일괄 임대할 것을 요구했다.

5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해 초등 저학년(1~3학년) 전체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데 이어 학생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올해 26억원의 긴급예산을 추가 편성해 고학년(4~6학년) 전체 학급교실에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중학교 1819개, 고등학교 1838개 교실 중 미설치된 1753곳, 1785곳에 대해서도 교육부와 협의해 연내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치원 1275개, 특수학교 190개 교실은 100% 설치됐으나, 초·중·고는 설치율이 각각 57.8%, 3.6%, 2.8%에 그치고 있는데 따른 긴급 대책이다.

문제는 대당 150만원 안팎의 공기청정기를 학교장 재량으로 직접 구입하거나 임대토록 한 점이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학교단위 구매·임대는 구시대적 세금낭비 정책"이라며 "다른 시·도처럼 광주도 교육청이 총괄 임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국적으로 광주, 전남, 세종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교육청 차원에서 일괄 임대하고 있고, 전남 역시 최근 임대로 전환했다"며 '교육청 일괄 임대'를 촉구했다.

또 "학교별로 추진할 경우 150여개 학교에서 똑같은 행정 업무를 진행해야 하고, 150여 명의 공기정화장치 전문가가 생겨나야 하고, 비품선정위원회 선정과 계약 체결 등도 따로따로 해야 한다"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행정업무를 또 다시 공문 폭탄 등을 통해 일선 학교로 밀어넣는 식"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공·사립 중·고 393개교 일반교실 2600실과 관리실, 특별교실을 합쳐 988개교 9090실, 기계식순환기 설비 설치학교 138개교 3940실에 공기청정기를 임대 설치키로 하고, 관련 예산 42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구입 방식도 당초 구매 방식에서 벗어나 관리가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한 임대방식으로 변경했고, 계약과 집행방식도 일선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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