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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인양계획 나왔다…내일 선체들어 바지선으로(종합)

등록 2019.06.10 1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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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본와이어 연결 중…"크레인 결속 후 인양"

"선박 밑에 돌·콘크리트 조각 등 있어 연결 지연"

인양작업 착수는 현지시간 내일 오전이 될 전망

유람선 인양 후 바지선 이동…인양중 선내 수색

헝가리 3개팀으로 인양 추진…공중·수상수색도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10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 위 바지선에서 헝가리측 인양관계자가 선체 와이어 연결 등 인양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06.10.   scchoo@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10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 위 바지선에서 헝가리측 인양관계자가 선체 와이어 연결 등 인양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부다페스트・서울=뉴시스】조인우 심동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시작된다. 선박 결속 작업을 위한 최종 와이어 연결만이 남은 상태다.

10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전날 선박 결속을 위한 본와이어 네개 중 세 개 연결 작업을 마쳤다. 이날은 마지막 한 개 본와이어가 선박 하단을 통과하게 하고 본와이어끼리 묶어 배를 들어올릴 크레인과 연결할 고리를 만드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유도파이프, 유도와이어(10㎜), 본와이어(22㎜ 와이어 6개 묶음) 등 세 단계로 연결된 네 개의 와이어가 선체 하단을 통과해 크레인이 들어올릴 고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준비된다. 마지막으로 남은 본와이어는 유도와이어 단계까지 작업을 마쳤다.

송 대령은 "본와이어 3개가 모두 배 밑을 통과해 결속을 대기하는 상태 오늘 크레인 고리까지 걸 수 있는 준비를 마치겠다"며 "실제 선박을 인양하는 시점은 내일 오전이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을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오늘 작업이 빨리 끝난다고 해도 야간에는 시신 수습이 어렵기 때문에 바로 인양이 시작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인양은 9일로 목표됐다. 그러나 유실방지 및 선박 결속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중 상태 등에 따라 다소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송 대령은 "선박 밑 단단한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 때문에 와이어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헝가리 잠수사 딱 한 명 씩 만 투입돼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길어졌다"고 했다.

11일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해선 선체 좌우에 작업 지휘 바지선, 선박 인양 후 올려둘 바지선이 배치된다. 인양 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선미 방향에 선체와 와이어로 연결한 포크레인을 두고, 선체를 마주보고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서서히 배를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헝가리 당국은 클라크아담 선장을 중심으로 한 인양팀, 시신 수습팀, 다리·교량통제팀 등 3개 팀을 구성해 인양작업을 준비 중이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조인우기자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가 10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현장CP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0.    join@newsis.com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조인우기자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가 10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현장CP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클라크 아담이 배를 들어 올리면 배 앞머리인 조타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헝가리인 선장을 찾기 위해 헝가리 측 대원이 먼저 선내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후 서서히 들어 올리면서 선미 쪽 창문을 깨고 물을 빼낸 뒤,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 우리 대원들도 선체 내부에 진입해 갑판과 선실을 수색하게 된다.

특히 배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허블레아니호는 물 속에서 좌현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상태로 파악됐다. 송 대령은 "선박 균형이 맞지 않아 실종자가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것이 가장 우려하는 점"이라며 "헝가리 전문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시간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인양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내부에 시신이 얼마나 있을지, 시신의 상태가 어떨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송 대령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돼 (시신의 상태가) 정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에 따라 수습하는 시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도 공중 및 수상수색은 진행 중이다. 이날은 헬기 3대 및 보트 2대가 동원돼 선착장에서 50㎞ 범위까지 수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인양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인양에 투입되는 대원 12명·팀장 3명 등 15명이 방역복을 착용하고 시신 수습에 대비하기 위한 세부 행동절차를 연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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