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인양계획 나왔다…내일 선체들어 바지선으로(종합)
마지막 본와이어 연결 중…"크레인 결속 후 인양"
"선박 밑에 돌·콘크리트 조각 등 있어 연결 지연"
인양작업 착수는 현지시간 내일 오전이 될 전망
유람선 인양 후 바지선 이동…인양중 선내 수색
헝가리 3개팀으로 인양 추진…공중·수상수색도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추상철 기자 =10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 위 바지선에서 헝가리측 인양관계자가 선체 와이어 연결 등 인양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10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육군대령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전날 선박 결속을 위한 본와이어 네개 중 세 개 연결 작업을 마쳤다. 이날은 마지막 한 개 본와이어가 선박 하단을 통과하게 하고 본와이어끼리 묶어 배를 들어올릴 크레인과 연결할 고리를 만드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허블레아니호 인양은 유도파이프, 유도와이어(10㎜), 본와이어(22㎜ 와이어 6개 묶음) 등 세 단계로 연결된 네 개의 와이어가 선체 하단을 통과해 크레인이 들어올릴 고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준비된다. 마지막으로 남은 본와이어는 유도와이어 단계까지 작업을 마쳤다.
송 대령은 "본와이어 3개가 모두 배 밑을 통과해 결속을 대기하는 상태 오늘 크레인 고리까지 걸 수 있는 준비를 마치겠다"며 "실제 선박을 인양하는 시점은 내일 오전이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을 정확히 밝히기는 어렵지만 오늘 작업이 빨리 끝난다고 해도 야간에는 시신 수습이 어렵기 때문에 바로 인양이 시작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인양은 9일로 목표됐다. 그러나 유실방지 및 선박 결속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중 상태 등에 따라 다소 지연된 것으로 파악된다. 송 대령은 "선박 밑 단단한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 때문에 와이어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헝가리 잠수사 딱 한 명 씩 만 투입돼 작업을 하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길어졌다"고 했다.
11일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해선 선체 좌우에 작업 지휘 바지선, 선박 인양 후 올려둘 바지선이 배치된다. 인양 시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선미 방향에 선체와 와이어로 연결한 포크레인을 두고, 선체를 마주보고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서서히 배를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헝가리 당국은 클라크아담 선장을 중심으로 한 인양팀, 시신 수습팀, 다리·교량통제팀 등 3개 팀을 구성해 인양작업을 준비 중이다.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조인우기자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가 10일 오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현장CP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0. [email protected]
특히 배를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허블레아니호는 물 속에서 좌현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상태로 파악됐다. 송 대령은 "선박 균형이 맞지 않아 실종자가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것이 가장 우려하는 점"이라며 "헝가리 전문가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시간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인양에 소요되는 총 시간은 내부에 시신이 얼마나 있을지, 시신의 상태가 어떨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송 대령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돼 (시신의 상태가) 정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에 따라 수습하는 시간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도 공중 및 수상수색은 진행 중이다. 이날은 헬기 3대 및 보트 2대가 동원돼 선착장에서 50㎞ 범위까지 수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인양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인양에 투입되는 대원 12명·팀장 3명 등 15명이 방역복을 착용하고 시신 수습에 대비하기 위한 세부 행동절차를 연습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