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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국경지원법 처리 임박…"민주당案 철회"

등록 2019.06.28 0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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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튼 (미 텍사스주)=AP/뉴시스】 미 텍사스주 클린튼에 있는 국경수비대 파출소의 20일(현지시간) 전경. 이곳에 감금되어 있던 불법이민 어린이들이 불결하고 위험한 상태에서 갇혀있다고 텍사스주 출신 여성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당국은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2019.06.25 

【클린튼 (미 텍사스주)=AP/뉴시스】 미 텍사스주 클린튼에 있는 국경수비대 파출소의 20일(현지시간) 전경.  이곳에 감금되어 있던 불법이민 어린이들이 불결하고 위험한 상태에서 갇혀있다고 텍사스주 출신 여성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당국은 아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2019.06.2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자당안을 철회하고 공화당이 주도한 '긴급 국경 지원법'을 수용하기로 했다. 멕시코를 통해 월경을 시도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어 "아이들이 먼저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공화당 상원이 주도한 국경지원법이 다음달 4일 휴회 전 통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원안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서는 "치킨게임을 시작할 수는 없다"며 "상원과 하원이 결론없는 논쟁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사회복지부(HHS는) 이달말 이주 어린이들을 위한 자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미 의회는 독립기념일인 다음달 4일을 기점으로 최소 일주일 이상 휴회를 하기 때문에 이주 아동 지원을 위해 그 이전에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민주당 온건파를 중심으로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최근 미국으로 이주하려다 익사한 딸과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보도 사진으로 이주민 처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에 대한 지원법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미 상원은 이날 불법 이주민들을 돌보기 위한 46억달러의 국경 지원법안을 승인했다. 반면 상원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앞서 의결한 45억달러 규모 국경 지원법안은 부결시켰다. 상하원안 모두 이주민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하원안이 더 보호소 관리 수준을 높이고 예산 전용을 금지하는 등 보다 강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당초 상원안을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한시간 가까이 통화를 하면서 수용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투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정확한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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