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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도 이 정도는 아냐" 쓰레기 매립장 방불 경포해수욕장

등록 2019.07.14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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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해변 곳곳마다 술판 흔적 쓰레기 넘쳐

플라스틱·폭죽 쓰레기 바다로 흘러들어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4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피서객들이 밤새 술과 안주 등을 먹고 버린 병, 캔, 비닐봉지, 음식물, 폭죽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는 해양생태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019.07.14.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4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피서객들이 밤새 술과 안주 등을 먹고 버린 병, 캔, 비닐봉지, 음식물, 폭죽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는 해양생태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019.07.14.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4일 오전 5시께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중앙통로 백사장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바닷 바람에 쓸려오는 악취는 구토를 유발시킬 정도였다.

백사장에서는 소금기 가득한 짠내를 맡을 수 없었고 대신 술 냄새와 버려진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만 진동했다.

고왔던 모래는 술과 쓰레기에 찌들어 오염돼 있었다.

플라스틱·폭죽 쓰레기는 바닷물에 쓸려 바다로 흘러가고 있었다.

 청소원 10여명은 약 1.5㎞ 거리에 걸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진땀을 쏟았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4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피서객들이 밤새 술과 안주 등을 먹고 버린 병, 캔, 비닐봉지, 음식물, 폭죽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피서객은 "해운대도 이 정도는 아니다. 너무 더럽다"고 말했다.해마다 반복되는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는 해양생태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019.07.14.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4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피서객들이 밤새 술과 안주 등을 먹고 버린 병, 캔, 비닐봉지, 음식물, 폭죽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피서객은 "해운대도 이 정도는 아니다. 너무 더럽다"고 말했다.해마다 반복되는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는 해양생태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019.07.14.   photo31@newsis.com

수많은 곳에 버려진 쓰레기의 종류는 다 똑같았다.

소주병, 캔맥주, 맥주병, 플라스틱 음료수병, 과자, 비닐봉지, 족발, 치킨, 은박 돗자리, 컵라면, 라면 면발, 담배꽁초, 폭죽 등 전부 술판의 흔적이었다.

딸과 함께 산책 나온 피서객 김성태(45·가명)씨는 "해운대도 이 정도는 아니다. 너무 심하다. 너무 더럽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김씨는 "두 번 다시 여기에 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동해의 일출 풍경을 보러 산책 나온 피서객들은 마치 지뢰를 피해 가듯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웠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4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피서객들이 밤새 술과 안주 등을 먹고 버린 병, 캔, 비닐봉지, 음식물, 폭죽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는 해양생태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019.07.14.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14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피서객들이 밤새 술과 안주 등을 먹고 버린 병, 캔, 비닐봉지, 음식물, 폭죽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해수욕장 쓰레기 문제는 해양생태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2019.07.14.   photo31@newsis.com

새벽 바다의 낭만적인 풍경을 기대하며 나온 피서객들은 눈 앞에 펼쳐진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하는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난 5일 개장 후 첫 주말에도 술판 뒤 버려진 쓰레기는 넘쳐났다.

한 청소원은 "지난 주말보다도 오늘이 더 심한 것 같다"며 혀를 찼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도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며 "특단의 대책이라도 세워야지 이렇게 방치했다가는  쓰레기 해수욕장이라는 오명이 붙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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