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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혁신위 파국?…당권파, 입지 좁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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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1 18:03:50
주대환·김소연 사퇴…·조용술·김지환은 사퇴 번복
김소연 "혁신위, 거수기 될 것 같아 사퇴한다"
당 관계자 "의결 무효화 위해 틀 깨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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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1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주대환 바른미래당 혁신위원장이 손학규 당대표의 '재신임'을 골자로 한 혁신안 의결에 반발해 11일 오후 사퇴를 표명한 뒤 주 위원장이 추천한 혁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거나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에서 손학규 당대표 쪽 인사들이 빠져나가면서 당권파가 수적 열세에 놓이게 돼 향후 혁신안 마련에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권파 추천 위원인 김소연 위원이 사퇴했다. 주대환 위원장까지 현재 2명"이라고 밝혔다.

따로 사퇴에 관한 서류를 제출했냐는 물음엔 "사퇴 의사만 밝혔다"며 "본인이 사퇴한다고 하면 사퇴한 걸로 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조용술, 김지환 위원도 사퇴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들은 사퇴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원장이 사퇴한 만큼 혁신위 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보고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혁신위 내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경우 당권파 혁신위원들의 줄 사퇴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소연 위원은 이날 주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끄럽다. 쓴소리를 들어 마땅한 혁신안을 들고 나와서 누가 봐도 뻔하고 혁신적이지 않은 혁신안, 최고위에서 나온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한 혁신안의 의결에 이른 책임을 혁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통감한다"며 "주대환 위원장님의 사퇴로 저 또한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몇몇 위원은 (재신임을 혁신안에 넣는 것을) '닥치고 고'라는 느낌으로 꼭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주 위원장이 안 계시는 바에야 결국 거수기처럼 다수결의 논리로 나머지 안도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 (사퇴했다)"라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조용술 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직면했던 갈등, 힘의 정치가 재연되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두려웠다"며 "고생하신 주대환 혁신위원장님의 말씀을 무겁게 받아드리며 저의 활동 범주도 깊이 있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환 위원은 향후 진행절차를 지켜보고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주 위원장이 사퇴하고 주 위원장이 추천한 위원들이 사퇴하는 건 회의에서 의결한 사안을 무효화하는 방안으로 조직의 틀 깨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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