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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식민지 근대화론' 이영훈 겨냥 "구역질 나는 친일파 책"

등록 2019.08.06 10: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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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에 뭐라고 불러야하나"

"이분법 주장 일부 지식인 고상한 궤변엔 어이상실"

"책 낼 자유 있다면, 시민들은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

【서울=뉴시스】조국 전 민정수석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7.26.

【서울=뉴시스】조국 전 민정수석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7.26.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줄곧 주장해온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신간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교수의 신간과 그 속에 소개된 주장을 비판한 신문 칼럼을 게재하며 "이하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이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을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전체주의적·파시즘적 발상이자 국민을 둘로 나누는 이분법'이라는 일부 지식인들의 고상한 궤변에는 어이상실"이라며 자신을 겨냥한 보수학자의 비판을 일축했다.

조 전 수석은 "정치적 민주주의가 안착한 한국 사회에서는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조차도 '이적표현물'로 규정되어 판금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 자유의 행사가 자초한 맹비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이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대표 학자로 평가받는다. 낙성대경제연구소를 기반으로 일본 극우 주장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한일 국면 갈등 속에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에서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동원과 식량 수탈, 위안부 성노예화 등 반인권적·반인륜적 만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사회의 반일 정서를 종족주의(tribalism)라고 규정한 뒤, 한국인은 스스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근대화하는 그런 정신사회의 큰 변혁을 이룬 적이 없는 '종족주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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