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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태풍 피해 응급복구 서둘러야…보험금 50% 선지급"(종합)

등록 2019.09.08 2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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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힘만으로 복구 힘들어…軍도 도와야"

"벼 세우기 인력문제…한톨이라도 거두도록"

"추석 전 피해조사하고 보험금 50% 선지급"

"복구계획 시간 걸려…주민들 이해해주셔야"

"복구 대책 수립되는 대로 국민들께 알릴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8일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당장 급한 응급복구를 서둘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회의'에서 "지자체와 정부 관계부처는 피해의 정확한 파악에 임해주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응급복구는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행정력,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군(軍)도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벼가 많이 쓰러져 있는데, 농민들 힘만 가지고는 벼를 일으켜 세우기가 힘에 부칠 것"이라며 "(국방부가)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벼는 24시간 이내에 물이 빠지면, 수확에는 지장이 없다"며 "단지 쓰러진 벼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인력의 문제가 되니까 빨리 서둘러서 한톨이라도 농민들이 더 많이 거두어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총리는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와 어가의 피해에 대해서는 추석 전에 보험사 피해조사와 손해평가가 이뤄지고, 보험금 50%까지 선지급 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와 해수부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피해발생 지역 주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도 함께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주에도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는 만큼, 오래된 시설물과 옹벽·축대 등의 붕괴 우려가 있다"며 "붕괴·산사태 등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도 철저하게 시행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구 계획을 세우는 데는 다소간의 시일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이것은 피해를 당하신 주민들께서 이해를 해 주셔야 한다. 정확한 피해 산정, 그리고 그에 맞는 복구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일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로서는 복구 대책이 수립되는 대로 바로 국민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다음 날인 8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배 과수원에 강풍으로 떨어진 배가 나뒹굴고 있다. 2019.09.08. sdhdream@newsis.com

【나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다음 날인 8일 전남 나주시 노안면 배 과수원에 강풍으로 떨어진 배가 나뒹굴고 있다. 2019.09.08.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이재민은 1세대 2명으로 파악됐다.

태풍으로 사망한 인원은 3명, 공식집계된 부상자 수는 13명으로 나타났다. 강풍으로 파손된 차량은 84대, 탈락한 간판 수는 419건에 이른다. 선박 35척도 전복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1만4468ha(헥타르=1만㎡)로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49.9배에 달한다.

농작물이 태풍에 쓰러진 경우가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이 넘는 7516ha에 이르며, 침수는 3396ha, 태풍에 과수가 떨어진 낙과 피해는 3556ha가 신고됐다. 비닐하우스도 164ha 파손됐다.

전남·전북·충남 지역에서는 수산 증·양식시설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7건 접수됐다.

정전 사태는 마무리 국면이다. 전국 16만1646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16만1406가구가 복구됐다. 복구율은 99.8%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 108건, 문화재 25건, 도로시설 8건, 어항시설 8건, 항만시설 2건 등으로 집계됐다. 태풍에 쓰러지거나 꺾인 가로수는 2444건, 전신주·가로등은 125건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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