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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덮친 광주·전남 피해 속출(종합)

등록 2019.10.03 10: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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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수로 여수·목포·완도 27가구 31명 임시 대피

벼 913㏊ 침·관수, 846㏊ 도복…"추가 피해 집계 중"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태풍 '미탁'이 접근 중인 2일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임성천 주변이 빗물에 잠겨 있다. 2019.10.02. (사진=목포소방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태풍 '미탁'이 접근 중인 2일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임성천 주변이 빗물에 잠겨 있다. 2019.10.02. (사진=목포소방 제공)[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18호 태풍 '미탁(MITAG)' 영향으로 광주·전남에서도 주택 침수, 농작물 피해, 시설물 파손이 잇따랐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미탁 영향으로 전남에서는 주택 83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완도 58가구, 여수 초도 22가구, 목포 삼향 2가구, 고흥 도화 1가구다.

침수로 여수·목포·완도 27가구 31명이 친인척 집 등지에 잠시 머물고 있다. 전남도는 태풍이 물러난 만큼, 이날 중 31명이 자택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다. 전남 벼 전체 재배 면적 15만4091㏊ 가운데 913㏊(0.6%)가 침·관수 피해를 봤다.

피해 지역은 완도 201㏊, 보성 190㏊, 무안 130㏊, 고흥 100㏊, 여수 70㏊, 강진 59㏊, 장흥 45㏊ 등이다.

강풍으로 보성 480㏊, 강진 132㏊, 해남 110㏊, 장흥 55㏊, 신안 38㏊, 고흥 20㏊ 등 벼 846㏊가 쓰러졌다.

폭우로 토사가 도로로 쏟아진 피해도 잇따랐다. 

완도 6곳(신지 4곳, 군외·약산 각 1곳), 진도·고흥 각 4곳, 보성 2곳, 장흥·화순·무안·곡성 각 1곳 등 총 20곳 도로에 흙이 쏟아졌다 긴급 복구됐다.

장흥 용산면 두암천에서는 하천 제방 일부(20m)가 유실돼 행정당국이 복구했다.

문화재인 강진 병영성 성곽 24m가량도 붕괴됐다. 신호등 파손과 가로수 전도 피해도 4건 접수됐다.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16건, 담장·간판·공사장 시설물 파손 3건, 가로수 쓰러짐 2건(서구·광산구 각 1건) 등 총 30건의 태풍 피해가 났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번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광주시·전남도는 태풍 관련 피해 현황을 집계하며 안전 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안전 문제로 현장 피해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데다, 앞선 태풍 '링링'과 '타파'의 피해 복구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추후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4시 광주·전남에 내려진 태풍경보는 해제됐다. 지난 1일부터 누적강수량은 보성이 305㎜로 최고를 기록했고, 순간 최대풍속은 여수 간여암 초속 33.4m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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